한인 여고생이 내년 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119회 로즈 퍼레이드의 홍보대사인 '로즈 프린세스'에 뽑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케디어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준 고(17) 양은 로즈 퍼레이드위원회가 선정한 2010년 로즈 프린세스 7명에 포함됐다.
고 양은 1천143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한인은 물론 아시안으로는 유일하게 내년도 로즈 프린세스에 올랐다. 7명 중에서 뽑는 `로즈 퀸'은 20일(현지시간) 결정된다. 퀸은 웅변능력, 품위, 학업성적, 사회봉사활동, 성품 등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된다.
고 양은 14일 미주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영예로운 자리에 선정돼 아주 기쁘다. 로즈 퍼레이드 홍보 대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1일 패서디나에서 펼쳐지는 로즈 퍼레이드에서 다른 프린세스들과 함께 행진을 한다. 로즈 퍼레이드는 새해 첫날 아침 장미 등으로 장식한 꽃차를 타고 유명인사들이 신년을 축하하는 행사로, 세계적으로 시청자 수가 1억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내년에는 119회째를 맞는다.
과학자인 고찬욱 씨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고혜미 씨 사이의 2녀 중 차녀인 고 양은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나 4세 때 남가주 아케디아로 이주했다. 현재 아케디아고교의 사회봉사 클럽 `LEO'와 `시니어 맨 앤 우먼'에서 각각 회장과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한편 2007년 1월 1일 퍼레이드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수 박(19) 씨가 로즈 프린세스로 선정돼 활동한 바 있다.
로즈 프린세스로 뽑힌 준 고 양.<<미주한국일보 제공>>
출처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