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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미 백수 청년의 황당한 ‘50―50―50 여정’2009-02-10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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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미국 50개주에서 1주일씩 50곳에서 일해보겠다.”

보통 사람에게는 미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26세의 청년 백수 다니엘 세디키는 이 ‘우스운 짓’을 시작한 지 정확히 21주가 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紙)는 8일 남캘리포니아대학(USC) 경제학과를 2005년 졸업하고도 제대로 된 직장을 얻지 못해 취업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디키의 사연을 실었다. 세디키는 지난 2년 동안 수십번의 입사 인터뷰를 치렀으나, 회사측으로부터 수습 수준이라도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만 들었다.

그 경험을 쌓기 위해 그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만 지닌 채 1997년형 하얀색 지프를 몰고 ‘50개주-50주일-50곳 직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출신의 그는 지난해 8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리무진을 모는 일용직을 시작으로,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21번째 바텐더 일을 마무리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보일러 제조공으로 있을 때에는 지역언론을 통해 사연을 전해들은 실직 치과의사가 용기를 내 공장으로 찾아와 용접공(시간당 40달러)으로 일하면서 재기를 다지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일은 애리조나주 탁슨에서 한 국경순찰 업무였고, 가장 싫었던 일은 시애틀과 오레곤에서 해양생물학 관련 업무와 로데오 경기 장내 아나운서를 한 것이었다.

세디키는 다양한 일용직을 경험하면서 대학 졸업 이후 처음 희망과 낙관주의를 배우게 됐다.


“일하고 싶다면 안락한 침대를 벗어나라”는 게 그의 지론이 됐다.


그의 황당한 ‘50-50-50 여정’은 웹사이트(www.livingthemap.com)에 올려져 있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