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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국구 교통카드 툭하면 '삐~익'2009-02-0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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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일로 부산을 방문한 정모(36. 서울 강남구 양재동)씨는 서울에서 쓰던 교통카드인 티머니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하철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역사 어디에도 티머니카드 충전소가 없었던 것이다. 정 씨는 "서울과 부산 교통카드가 호환이 되면 당연히 충전소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0일부터 부산 서울 인천 경기 4개 지자체 간 교통카드가 호환됐지만 교통카드 충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카드 사용 시 오류 빈도가 높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교통카드 호환과 관련된 홍보마저 부족하다.

28일 (주)마이비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설치된 서울교통카드 충전시설은 부산역 김해공항 해운대 등 주요 관문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19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에는 아직 부산교통카드 충전시설이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아 부산교통카드 이용객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충전금액을 모두 소진할 경우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부산지역 교통카드 사업자인 '하나로'와 '마이비', 서울의 '티머니카드' 측은 협의를 통해 우선 부산과 서울 지역의 편의점 GS25와 주요 역사 등 20곳에 교통카드 충전시설을 설치한 뒤 올 연말까지 차츰 확대하기로 했다. 설치된 충전시설마저도 이용이 불편하다. 충전시설이 지하철역과 떨어진 곳에 있어 교통카드 금액을 충전하려는 이용객들이 찾기가 어렵다. 카드사 측이 충전소 위치 정보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은 데다 해당 충전소에도 '타지역 카드 충전 가능'등의 문구를 부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산과 서울의 카드할인 시스템 차이로 발생하는 오류 빈도도 잦다. 마이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부산과 같은 환승할인제가 아닌 통합거리비례할인제를 적용하고 있어 서울교통카드 이용객이 부산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할 경우,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거나 단말기가 카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카드를 서울 시내버스에서 이용할 경우 환승을 하지 않더라도 하차할 땐 반드시 단말기에 카드를 접속해야 한다.

이에 대해 마이비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부산교통카드 이용객이 서울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티머니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환승요금 미적용, 카드 인식 오류 등의 문제도 기기보수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노컷뉴스 제휴사/ 국제신문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