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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군포 연쇄살인 강씨, 반사회적 인격장애"20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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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군포 살해 용의자 강호순(38)의 행동은 살해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타고난 악인'으로 불리며 침착하게 범행을 진행하기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또다른 범행을 저지를 확률도 높다. 특히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어 강씨의 경우 유인이 쉬운 여성들을 '안전하고 손쉬운 범행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이헌 고려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성 중 하나는 최근 매력적인 남성으로 통하는 '나쁜남자'처럼 무뚝뚝하면서도 호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씨는 "술 한잔 하자"거나 "차를 태워주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강씨처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거나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불륜을 저지르는 등 여러 명의 이성과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이성을 욕구해소의 대상으로 단순화해서 보는 것이 원인 중 하나다.

석산 정신과 의원 김용희 원장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대체로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향이 많고 인간관계 또한 좋은 편"이라며 "하지만 집착이 강하며 다중적 이성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성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진 상태에서 상대로부터 호감을 사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혼과 결혼을 되풀이 하는 등 기본적으로 다중적 이성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만족이 되지 않자 극단적인 행동까지 벌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씨가 범행동기와 관련해 "지난 2005년 화재사건으로 네번째 아내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1차 범행 이후에는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씨가 주변에 여성들을 유혹하는 데 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고 다녔고 실제로도 여성 편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며 "여성을 욕구 해소의 대상으로 여기는 인식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치우치면서 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출처 :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