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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반인권적 장애인콜택시 사태 일파만파2008-11-1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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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관리공단이 지난 11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새로운 장애인콜택시 운영 규정에 대해 장애인단체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을 규탄하는 장애인단체들의 성명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에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까지 열리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서울시당장애인위원회,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회원 100여명은 10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설관리공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는 반인권적인 장애인콜택시 운행 개선안을 즉각 철회하고, 장애인들의 수요 욕구에 맞게 장애인콜택시를 증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광훈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대표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장애인들에게 ‘일찍 다녀라, 술먹지 말아라, 놀러 다지니 말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본질적으로 장애인콜택시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그러기에 앞서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장애인식 개선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용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이 술 먹고 장애인콜택시 운전자들을 폭행하고 성희롱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형사고발해야할 사안이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나서서 장애인을 제약할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말을 안했을 뿐이지 장애인콜택시 기사들이 일으키고 있는 문제들이 훨씬 더 많다”면서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장애인콜택시를 운행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운영권을 내 놓아라”고 압박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얼마 전 서울시가 장애인콜택시 애초 취지는 병원 이동 등이었는데, 여행, 여가선용 등으로 변색되고 말았다고 말해 호되게 야단친 적이 있다”면서 “기본적인 마인드조차 안 되어 있어서 이번 사태가 터졌다. 이번 문제는 대폭적인 증차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늘부터 내년도 서울시예산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시작된다”면서 “의회가 열리는 동안에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준다면 장애인관련 예산이 많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애인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장애인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장애인콜택시 운행 개선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나서서 장애인들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설관리공단측은 사과에 대해서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고, 장애인콜택시 운영 규정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새로운 개선책을 만들어야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장애인단체 대표자들과 다시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설관리공단측은 새로운 규정이 문제가 되자 지난 주부터 ‘장애인콜택시 이용고객께 드리는 안내문’이라는 해명서를 장애인콜택시에 비치해 이용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안내문에서 서울시설관리공단측은 음주 후 탑승 제한 규정과 관련해 “최근 일부 고객이 음주후 탑승해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을 폭행하거나 여자 운전원에 성희롱을 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안전운행을 심각히 저해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음주후 탑승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며 탑승 후 정도가 심한 행위시 운전원의 보고와 실제 여부가 확인이 된 경우 차후부터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목적 이용 자제에 대해서는 “연차적 차량 증차 및 효율적 운영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용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으로 치료목적 등 비교적 장애인콜택시 이용이 꼭 필요하신 분들이 불편을 겪고 계신 현실에서 향후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 여가목적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더 이용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양보하고 자제를 부탁드리고자 협조 요청하는 내용으로 강제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