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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집중취재] 서울 출·퇴근 교통비 크게 줄 듯2008-09-09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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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인천시도 내년 4월부터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를 시행한다. 인천시는 내년 초까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준비 과정을 거쳐 4월부터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버스나 전철을 이용해 서울·경기지역을 오갈 때 드는 대중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합 환승 할인제란

버스와 전철을 함께 이용해 시·도 경계를 넘어다닐 경우 이용한 교통수단을 모두 합쳐 실제 이동한 거리만큼 요금을 내도록 하면서 그 요금의 일부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가 시행 중이다. 이동한 전체 거리를 기준으로 10㎞까지는 기본 요금만 내고, 10㎞를 넘어가면 5㎞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오류동에서 경인전철을 타고 부천 소사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갈아 타고 집까지 왔을 때 전철과 버스로 모두 18㎞를 이동했다면 이용객은 전철 기본요금(900원)에 10㎞를 넘은 거리 8㎞에 대한 요금 200원을 더해 1100원만 내면 된다. 이 제도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철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을 모두 합한 1800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700원을 할인받게 되는 것이다.

◆이용 방법과 효과

환승 여부의 확인을 위해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만 하고, 먼저 탄 차에서 내려 30분 안에 다른 교통편으로 바꿔 타야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버스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만 해당되고 좌석버스와 광역버스(시·도간 운행 버스)는 해당되지 않는다.

인천시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내버스와 경인전철을 이용해 서울시청 주변으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의 경우 지금은 연간 115만원 정도의 교통비가 들어가지만 이 제도를 시행하면 7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또 서울·경기지역에서 버스와 전철을 갈아탈 때 요금을 따로 계산해 내야 하는 불편함도 없어지게 된다.

승객에 대한 요금 할인으로 인해 운송회사가 입는 손실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업체들과 협의해 일정 부분 보태주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이에 들어가는 예산이 한해 평균 1200억원 정도 된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지만 인천시는 동참하지 않았다. 동참할 경우 버스나 지하철 회사에 환승 할인에 따른 손실금으로 연간 400억원 정도를 보전해줘야 하는데 그럴 예산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결국은 시행키로 방향을 바꿨다.

◆'무료 환승제' 혜택은 줄어들 수도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를 시행할 경우 현재 인천 시내·마을·좌석버스와 지하철 사이에 운영중인 '무료 환승제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인천시가 그동안 통합 환승 할인제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수도권 통합환승과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를 모두 유지하려면 한 해 평균 각각 400억원, 150억원씩의 예산이 필요해 재정 형편상 곤란하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인천시의 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무료 환승제도의 혜택을 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7월 이전까지는 환승을 하면 갈아탄 버스 요금에서 일정액을 빼주는 '정액 할인제'를 시행하다가 통합 환승 할인제를 시행하면서 이 제도를 없앴다.

*출처 : 조선일보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