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마신 소주와 위스키 등 고도·증류주는 2002년 기준으로 4.5리터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라트비아, 루마니아에 이어 세계 4위라고 장근호 홍익대 교수가 밝혔습니다.
여성 음주비율은 1986년 20.6%에서 2003년 49%로 17년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1986년 48.3%에서 2003년 64.3%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인구 가운데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 2003년 75% 이상으로 11년만에 10% 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음주자 가운데 하루에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는 과음자는 1999년 31.3%에서 2003년 40.5%로 증가했습니다. 가정폭력의 11%, 교통사고 사망, 부상의 15%는 숙취상태에서 발생하고 있고, 산업장 사고의 25% 가량은 음주관련 사고로 분류됐습니다. 또 음주 교통사고는 2003년 3만천2백건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는 천백명, 부상자는 5만5천2백명에 달했습니다.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03년 4조9천억원으로 GDP 대비 0.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정부는 오늘(13일) 오후 공청회를 열어 고도주 소비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증류주 가격을 올리는 주세율 개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출처 : SBS & SBS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