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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민 안전도 블루오션(Blue Ocean)으로2005-07-27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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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창순 소방방재청 차장

빨간 우산속에서 해맑게 웃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우산이 되겠습니다’ 라며 편안히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나는 다짐한다. 안전 분야만큼은 달리는 말을 더 열심히 뛰도록 독려하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안전에 대한 욕구’가 이 시대의 시급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가적 책임과 당면과제가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재난에 대비한 사전예방과 투자보다는 여전히 특별재난지역선포와 피해보상 등 국가주도적 사회복구 및 지원정책에 집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국민들 대부분은 재난 발생시 구체적인 안전행동요령을 모르고 있어 재난의 반복 및 확대피해로 인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시민안전체험관 방문자 하루 평균 500명

하지만 서울소방방재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시민안전체험관 일일방문자가 매일 5백 명 이나 되고 2003년3월 개관이래 28만여명의 어린이, 청소년, 시민들이 방문하여 지진, 풍수해, 화재소방 체험 등 20여종의 현장체험을 하였다니 희망이 보인다. 특히 제2체험관이 보라매공원에 2006년 완공 목표로 건립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재난발생시 초기조치와 안전보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 실질적인 안전체험이나 교육훈련을 통하여, 스스로 몸에 배어서 위기시에 무의식중에도 행동으로 즉각 이행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즉, 한번의 강렬한 안전체험은 평생 기억이 된다. 실제로 가정에서의 예를 들면 콘센트가 몇 개있고, 사용 전압은 몇 볼트인지? 그래서 전열기는 몇 개까지 꽂아야 하는지? 소화기는 어디에 있고 사용 가능한지? 화재시를 가상하여 우리집에서 대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이 평상시에 확고해야 위급시에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소방방재청에서도 전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사이버 소방방재교육·홍보시스템인 ‘Safe Korea'를 구축하고 대국민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 홍보가 미흡함에도 불구 매일 6백여명정도가 접속하여 스스로 안전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홍수구조게임, 태풍피난탈출게임, 생활안전게임 등 소방방재교육용 게임콘텐츠는 게임을 즐기는 가운데 재난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해준다.


안전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식 필요

더불어 대학생 및 성인들에게는 자연재난 및 대형사고 대처방안, 풍수해시 행동 및 복구요령 등의 웹 기반 및 멀티미디어 동영상 콘텐츠를 통한 교육정보도 제공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안전교육 시스템이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블루오션(Blue Ocean)의 안전정책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거창하게 전시효과적인 방법의 안전교육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체험하고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예방정책이야말로 진정 국민을 위한 ‘안전 블루오션 전략’이다.

국민들에게 이뤄지는 안전교육·홍보활동은 결코 지름길이 없다.

끊임없이 안전을 독려하고 교육과 홍보를 지나치게 강조한다 해도 항상 부족한 것이 국민들의 안전의식 수준이다.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레드오션(Red Ocean)을 블루오션으로 하루 빨리 전환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무요 사명일 것이다.

안전한국 실현이라는 꿈이 결코 허황된 블루오션이 아니길 바라며 국민들의 안전의식 변화를 위한 안전교육홍보시스템의 거대한 푸른 파도가 하루빨리 밀려와 진정한 ‘SAFEKOREA’ 가 실현되길 희망해 본다.


*블루오션(Bleu ocean)
현재 존재하지 않는 모든 산업 -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시장 공간, 즉 경쟁력이 치열한 기존시장이 아닌 전혀 새로운 시장, 틈새시장, 개척시장을 의미함.

*레드오션(Red ocean)
오늘날 존재하는 기존의 모든 산업 - 이미 세상에 알려진 시장 공간으로 경쟁이 치열하여 피를 흘리는 시장.

출처:국정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