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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美 ‘팰프리 매춘 리스트’ 점입가경2007-05-05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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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전문직이 서비스… 여교수도 매매춘 가담

미국 워싱턴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이른바 ‘팰프리 매춘리스트’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데버러 진 팰프리(50)의 ‘에스코트 서비스’에서 일한 여성 132 명중 대다수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로 대학교수와 법조인, 여군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 보도했다.

20대 젊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40, 50대 여성들도 일했다는 것. ABC 방송은 4일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20/20’을 통해 팰프리의 고객 명부 추적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어서 또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팰프리가 ABC에 넘긴 고객 전화번호에는 일단 정치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졸여성도 다수” = 뉴스위크는 팰프리의 변호인인 몽고메리 블레어 시블리의 말을 인용, ‘DC 마담’으로 불리는 팰프리가 고용한 여성들은 23~55세의 연령대로 최소한 2년 이상 대학 교육을 받았거나 대학 졸업자이며 “한 사람은 하워드 대학의 교수”라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40, 50대 여성도 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교육을 받지 않고도 특별히 팰프리에게 고용된 일부 여성의 경우 군 복무자이거나 군경력자였다.

워싱턴 시내 유명 로펌인 에이킨 검프의 한 여직원은 팰프리가 운영해온 에스코트 서비스 회사인 ‘파멜라 마틴 앤드 어소시에이츠’를 위해 몰래 일해온 사실을 직장상사에게 털어 놓은 뒤 정직 처분을 당했다고 ABC가 보도했다. 여성들은 일주일에 3일밤 각 1시간30분씩 주로 실내나 호텔 등에서 고객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팰프리는 “고객들의 높은 수준을 맞추기 위해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을 고용해 합법적인 팬터지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이라고 검찰측의 성매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고용전 성관계 의무화” = 뉴스위크는 연방 검찰의 말을 인용, 팰프리가 인터넷이나 무료 주간지인 ‘워싱턴 시티’, 심지어 메릴랜드 대학 신문에 ‘한시간에 200 달러, 고수익 보장, 용모 단정 여대생, 사무직 여성 환영’ 등의 광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또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이 경찰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잘 아는 남자와 돈거래없이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려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팰프리는 광고에는 ‘성적 서비스가 아님’이란 문구를 집어 넣거나, 고용된 여성들에게 고객이 비밀 경찰로 의심될 경우의 대처 요령 등을 알리면서 “우리는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잘못된 일로 만들려 혈안이 돼 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매춘 알선 행위를 마치 합법적인 것처럼 호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인은 없어” = 팰프리가 ABC에 넘긴 1만5000개 가량의 고객 전화번호에는 백악관과 국방부의 관리, 변호사, 학자, 군인 등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치인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4일 방영될 ABC의 ‘20/20’에는 그리 센세이셔널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일 오후 현재 단 한명의 선거직 관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오히려 놀라운 것은 “일부 여성들의 경우 워싱턴 시내의 유명 직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여성들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스캔들과 관련, 사임한 고위 인사는 지난 주 언론에 이름이 공개돼 전격적으로 물러난 국무부의 랜들 토비아스(65) 해외원조국장 뿐이다.

◆유죄 입증땐 장기형 불가피 =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고급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팰프리는 1991년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18개월간 복역한 적이 있다. 대학에서 범죄정의학을 공부하기도 한 팰프리는 보호관찰 기간에 워싱턴에서 사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 유죄가 입증될 경우 장기 징역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문화일보 김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