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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SBS, 캐디 이어 분장사 비하 또 말썽2005-09-1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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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분장사랑 사귀어? 회장 딸, 병원장 딸 다 마다하고 어디 여자가 없어서 분장사야?"

"어디서 저렇게 예쁘고 몸매 좋은 캐디를 구했느냐" "돈 좀 썼다. 쟤가 좀 비싸다" "오늘밤 어떠냐. 네가 좀 비싸다며?"

SBS 드라마가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아 물의를 빚고 있다.

한달전 캐디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드라마 방송 전 사과문을 내보내야했던 드라마 '루루 공주'의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분장사를 비하하는 내용이 여러차례 방영됐다.

엄마가 양아들과 자신이 버린 친딸을 결혼시킨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아 패륜 논란을 빚었던 '하늘이시여'의 2회분에서 이같은 장면이 나왔다.

연예계 톱스타인 청하(조연우)와 분장사 자경(윤정희)이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된 청하의 누나 미향(이보희)이 "기껏 분장사랑 사귀어? 회장 딸,병원장 딸 다 마다하고 어디 여자가 없어서 분장사야?"라고 말했다.

청하의 또다른 누나이자 자경의 새엄마인 배득(박해미)도 자경을 닦달하며 "청하는 톱스타고 넌 분장사야!"라고 하자 자경이 "누가 분장사 되고 싶어서 됐어요? 엄마가 돈만 다 안날렸어도 나도 공부 제대로 마치고 우아한 직업 가질 수 있었어"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이 드라마 게시판에는 "당신이 분장사라면 이 드라마를 가만히 보고 있겠나?"(makeup40), "분장사 운운하며 머리채를 잡는 장면이 공중파에서 나올 장면인가?"(msk0206)라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SBS 드라마는 올초에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서 여주인공으로 분한 소유진이 나와 미술관 경리직원 모집에 원서를 냈다가 '피카소'로 답해야할 질문에 '피카추'라고 답한 뒤 "죄송합니다. 제가 고졸 출신이라서"고 답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도 고졸 출신을 희화해 학력 비하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SBS는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에서 "취직하기 쉬운 영양사"라는 표현과 영양사로 분한 한지혜가 배식을 하면서 맨손으로 밥을 먹는 장면 등을 내보내 영양사들의 분노를 샀으며 '요조숙녀'에서는 비행기 여승무원을 명품만 아는 사치스런 직업으로 묘사해 강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디지털뉴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