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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미니스커트 유행하면 주가는 상승세를 탄다2007-04-2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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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파동이론 대가’ 프렉터

“대중 문화의 움직임을 보면 증시가 보인다.”

엘리엇 파동이론의 대가로 꼽히는 로버트 프렉터(Prechter·사진)는 1980년대부터 최고의 스타 전략가로 이름을 날렸다. 프렉터는 예일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1975년 메릴린치의 시장분석가로 월스트리트에 입성했다.

1979년 메릴린치를 떠난 프렉터는 이후 ‘엘리엇 파동 이론가들’이라는 주간 투자 소식지를 만들어 1930년대 나왔던 ‘엘리엇 파동이론’을 주식시장에 부활시켰다. 엘리엇 파동 이론이란 주가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있는데 상승기 5파동, 하락기 3파동을 반복한다는 이론이다.

1982년 프렉터는 엘리엇 파동 이론에 근거해 미국증시가 1970년 이후 줄곧 우울했지만 앞으로 다섯 배로 오를 것이라며 엄청난 강세장을 예측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실제 주가는 5년 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고 프렉터는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1984년에는 미국 투자챔피언 대회 옵션 부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반대로 1987년에는 자신의 투자소식지를 통해 주식을 처분하라는 긴급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1982년 강세장 예측 때와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는 프렉터를 조롱했지만 그의 예측 2주일 뒤 사상 최악의 ‘블랙 먼데이’가 미국 증시를 덮쳤다.

프렉터는 모든 인간 행동은 하나의 패턴을 따른다고 믿는 엘리엇 이론의 영향 때문인지 주식시장의 강세현상도 소수 정예 투자자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믿었다. 예를 들어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 주가가 오르고 긴 치마가 유행하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강세장일 때는 분위기가 밝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예술이, 반대의 경우에는 무겁고 어둡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예술이 유행한다는 식이다.

그는 여전히 곰이다. 미국증시의 공황(恐慌)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는 몇해 전 자신의 저서에서 엘리엇 파동이론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공황을 맞고 다우지수는 세자릿수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으로 주식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은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우지수는 2010년까지 4만까지 치솟겠지만 이후 2022년까지 70~80%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의 ‘예언’이 맞을까.

출처 : 조선일보 전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