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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경기 바닥 통과?…GDP 성장률 0.9% 그쳐2007-04-2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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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로 내수부진·증시 활황의 상쇄 정도가 관건 -


<8뉴스>

<앵커>

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증시가 사상 최대의 활황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가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그런 것인지, 오늘(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서만 7번의 사상 최고치 행진.

오늘 다소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어제 코스피 지수는 155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이대웅/직장인 : 주가가 일단 너무 오르니까 투자는 하는 데 뭐 월급이 올랐거나, 소득이 늘어서 하는 건 아니고 주위에서 보니까 빚 내서 많이 하더라고요.]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올 1분기 경제성장률도 경기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광준/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조금 높아지면서 연간 전체로는 4.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0%.

1년 동안 둔화 곡선을 그리던 성장률 그래프는, 일단 이렇게 횡보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올들어 민간소비는 1.3% 증가해 3분기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4% 늘었습니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환율불안, 비싼 기름값, 교역조건의 악화로 수출을 해도 남는 것이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윤이 크지 않은 장사만 하다보니, 국민소득 증가율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소득 증가 없이 나타난 현재의 민간 소비 증가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 근로 소득과 같은 소비의 자생력 보다는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의 자산시장의 호황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따라서 민간 소비 회복세의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최근의 주식시장도 과열된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성국/대우증권 투자분석센터 상무 : 주가가 여기서 더 간다면 아주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솔직히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수출의 부진을 내수가 얼마만큼 뒷받침 해줄 것인가가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출처 : SBS 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