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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男 40세 이상, 女 30세 이상 위내시경 검사 매년 꼭!2007-03-28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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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발견땐 대부분 완치… 식이요법 중요

40대 후반의 김모씨는 5년전 검은 변이 나오고 구토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증세가 계속돼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김씨는 3기 위암 진단을 받고 위절제수술을 받은 뒤 2년간 보조항암요법을 받았다. 김씨는 이후 현재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매년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면, 적어도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내시경점막절제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등으로 절개부위를 없이 하거나 최소화해서 위의 모양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망률 높지만 초기 증상 없어

우리나라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근 암에 대한 관심이 커져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받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위암이 깊어지도록 자각하지 못하다가 완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여전히 적지 않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조기위암은 림프절 전이와 상관없이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아래 조직까지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그 이상 근육층이나 장막까지 침범한 경우를 진행위암이라고 한다.

명치 부위가 쓰리거나 아프고,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가벼운 위염이나 위궤양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들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위암 말기에는 출혈, 위장관 폐색, 전이 등으로 인해 혈변이나 토혈,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대부분 완치가 불가능하다.

위암은 위의 아래쪽 3분의1인 전정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위벽의 침습 정도와 림프절로의 전이 정도로 병기가 정해진다. 1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완치가 되고, 2기의 경우 전체 환자의 67.4%, 3기 초기의 경우 50.0%가 완치된다. 그렇지만 3기 후기가 되면 전체 환자의 30.6%, 4기의 경우에는 13.1% 정도만 완치가 가능하다.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기 발견땐 최신 수술로 위 보존 가능

조기위암의 경우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진행 정도에 따라 내시경으로 암병변만 절제하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복강경을 이용한 복강경 위절제술, 위장기능 보존 위절제술 등의 최신 치료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 외에 면역요법, 화학요법, 유전자요법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 재발률을 줄이고 완치가 불가능한 환자에게서도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의 치료법은 많이 진행 된 위암의 경우에도 림프절 절제술의 기술이 많이 발전해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위암센터 서병조 교수는 “조기위암은 암의 위치에 따라서 위장의 저장기능 등을 보존하면서 근치성을 유지하는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위장 기능 보존 위절제술, 복강경을 이용해서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복강경 위절제술, 위 내시경으로 암을 도려내는 내시경 점막절제술 등 축소수술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내시경 점막절제술은 점막 내 조기위암에 대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점막에 국한된 조기위암 중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낮은 일부 경우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내시경 점막절제술로 제거할 수 없는 넓게 퍼진 조기위암은 복강경을 사용해 수술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내시경 점막절제술에 비해 보다 큰 병소를 충분히 절제할 수 있다.

◆40세 이상 매년 내시경 검사 필수

위암의 원인으로는 음식물 중의 발암물질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가공된 육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질산염, 아질산염이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고, 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위암의 원인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염분 섭취가 많은데 국제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10g)의 3배가량 섭취하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인데 위암발생과의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위암을 피하려면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젓갈류 등의 너무 맵고 짠 음식, 가공된 육류, 탄 음식의 섭취는 줄이고 전체적으로 염분 섭취를 줄이면 위암의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암 원인들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피하는 1차적 예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실제적인 최선의 방법은 암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받는 2차적 예방이다.

특히 위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해 내시경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점막에 발생한 암이 점막하층까지 진행하는 데 평균 2~3년 걸리기 때문에 매년 1회씩 내시경 정기검진만 받더라도 초기에 발견, 거의 100% 완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인 남자 40세 이상, 여자 30세 이상이 되면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고, 속쓰림, 소화불량 등 애매한 소화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인제대 서울백병원 위암센터 서병조 교수>

출처 : 문화일보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