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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10대”200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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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변, 감동” 보도

“지난해 챔피언 그랜트 해킷이 코리안에게 다운당했다.” (AP통신)

“아시아 소년의 깜짝 우승이 세계 수영계를 어리벙벙하게 만들었다.”(AFP통신)

DPA통신은 “박태환이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차지한 준비된 스타였다”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박태환이 ‘정신적으로 피곤했지만 한국의 첫 세계 챔피언이 돼 기쁘다. 나의 우상이었던 해킷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마지막 50m에서 그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태환이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날 자유형 남자 400m 결선에서 우승하자 외신은 이를 ‘놀랄 만한 사건’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25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0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 금메달은 박태환의 것이었다.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 하지만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또한번 세상을 깜짝 놀래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박태환이 출전하는 종목은 자유형 200, 400, 1500m 세 종목. 이 가운데 400m는 기적같은 막판 스퍼트를 뽐내며 3분44초3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승을 차지했다.

쉴 틈도 없이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1500m에 도전한다. 이미 26일 오전 시작된 200m 예선에서 박태환은 1분47초58을 기록, 예선 전체 3위로 무난히 준결승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1분47초12(도하아시안게임)에 거의 근접한 기록. 예선전임을 감안하면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훨씬 나은 기록을 기대해볼만 하다.

예선 기록만 놓고보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14조에서 박태환과 함께 경쟁했던 피터 반덴 호헨반트가 1분47초36으로 1위고 아테네올림픽 6관왕의 주인공 마이클 펠프스로 1분47초52로 2위다.

2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 아니다. 최고기록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많이 모자란다. 본인도 200m에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현재 이 종목 세계신기록은 2001년 이안 소프(호주)가 세웠던 1분44초06으로 박태환의 최고기록과 약 3초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무섭게 기록이 올라오는 박태환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현재 최고기록은 의미가 없어보인다. 이미 400m에서 박태환은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아신기록을 1초42나 앞당긴 바 있다. 2006년 이후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대에 진입한 선수는 우승후보 펠프스와 반덴 호헨반트 단 2명뿐이다. 만약 박태환이 결승에서 1분46초대 중반까지 기록을 끌어올린다면 입상은 물론 어쩌면 우승까지도 내심 노려볼 수 있다.

박태환의 진정한 도전은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1500m가 될 전망이다. 31일 예선을 거쳐 다음달 1일 결선에 나서는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호주의 그랜트 해킷과 또한번 맞붙는다. 200m에서 박태환에 뒤져 3위에 그친 해킷은 2001년에 14분34초56이라는 이 종목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7년째 지키고 있다.

박태환의 1500m 개인 최고기록은 14분55초46으로 세계신기록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이 종목 최고기록은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의 14분51초93으로 박태환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06년 랭킹에서 박태환은 오히려 해킷보다 앞서는 3위다. 현재 기록만으로도 세계 정상급인데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 수영의 희망'에서 '세계 수영의 주역'으로 우뚝 선 박태환이 또 어떤 기적을 불러일으킬지 세계 수영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태환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우승은 기념비적인 일대 사건이다

박태환의 우승은 또다른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자 자유형 400m 아성을 구축한 호주의 독주시대를 깼다. 호주는 94년 대회에서 키에른 퍼킨스가 우승한 이후 2005년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5연패를 기록하며 '무적시대'를 알렸다. 이번에도 해켓을 앞세워 6연패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솜털이 보송보송한 18살 동양인 소년의 '반란'에 호주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아시아 MVP에서 월드스타로, 내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마린보이 박태환의 질주는 계속됩니다.

cnfcj :[마이데일리,스포츠서울,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