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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오나시스와 재클린2005-08-16
작성자즐거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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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랑 때문에 결혼을 하지만 우리

가 알고 있는 결혼의 형태는 때론 쉽게 무너지기도 하고 두터운 사랑으

로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결혼과 사랑, 이혼과 재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이 바꿔지고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

리 사회에서 이혼한 여성과 남성이 그것도 아이가 있는 경우의 재혼이란

흔히 쉽게 받아드려지는 일은 아니다. 반면 서양에서는 아이가 있어도 쉽

게 이혼하고 결혼을 하는데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에 그 사람의

아이가 방해물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

드려지는 서구적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이혼이 출세의 커다

란 걸림돌이 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혼경력이 출세하는데 있어서 커다

란 문제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이혼과 재혼에 대한 편

견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헬렌 싱어의 말처럼 말이다. 세기의 결혼으로

일컬어지는 선박 왕 오나시스와 재클린 케네디의 결혼을 보면 재클린이

오나시스와 결혼하기 전만 해도 미국인들은 오나시스를 잘 몰랐다고 한

다. 물론 그는 국제 금융계와 사교계에서 40여년 동안 유명한 인물이었지

만 케네디의 미망인 재클린과 결혼하는 것은 오나시스에겐 엄청난 상과

도 같았다. 아름다운 30세 연하의 교양과 명성. 정치적 연줄과 위엄. 그리

고 역사의 한 장면까지 선물한 그녀 재클린 케네디는 왕족이 없는 미국

사회의 왕족과 같은 존재였다. 재클린과 오나시스가 처음 만난 곳은 오나

시스 소유의 요트 크리스티나호였다. 이 요트는 400만 달러들 들여 만들

었고 길이가 322피트에 달했으며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사치스러움의

극치를 말해주는 요트였다. 존 F 케네디가 상원의원시절 재클린과 함께

크리스티나호에서 오나시스를 만났는데 그때부터 오나시스는 재클린에

게 첫눈에 반했다 하고 케네디가 암살당한 후 충격에 휩싸였던 백악관에

오나시스가 초대받은 것도 재클린을 통해서라 전해진다. 그럼 왜 재클린

은 오나시스와 결혼을 했을까? 쉽게 생각하면 그가 가진 막대한 부. 즉

돈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케네디 가의 특수한 환

경적인 면을 감안해 보면 이해가 갈만도 하다. 존 F 케네디가 암살 이후

5년 만에 동생 로버트 케네디마저 암살당하자 불안감이 극에 달했고 마

음이 다급해진 재클린은 결국 케네디가의 남자들과 아이들까지 아이들마

저 위험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을 감지하였다.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그

녀와 자식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오나시스라 생각되었고 그

것은 그녀와 오나시스와의 결혼에 대한 근본적 이유라고 평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케네디가 죽고 일 년에 15만 달러를 국가로부터 지급받아 왕

비 같은 호화스런 생활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오나시

스의 요트에서 분만후 몇 시간 만에 죽은 아들 패트릭에 대한 아픈 기억

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었을 것이며 오나시스 입장에서 보면 장식품이

아닌 전리품의 아내인 재클린을 통해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얻었으리라

짐작한다. 그럼 과연 그들의 결혼은 행복했을까? 항간의 통설에 의하면

처음 1-2년은 좋았으나 그 후 두 사람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오나시

스의 자식들은 그녀를 어머니가 아닌 미망인이라 불렀다하고 오나시스

가 죽기 얼마 전엔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했다고 한다. 재클린과 오나시스

의 결혼도 이렇게 끝이 났다. 필자는 재클린 케네디에 대해 비판적 생각

은 없으며 그녀는 자신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다 생각

된다. 물론 세기의 결혼이기에 이슈거리로 남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겐 그

냥 스쳐지나가는 이야기 거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이혼의

수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지금, 이혼 후 나를 위해 사랑해 줄 동지이자 친

구를 만나 아픔의 기억을 씻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

한 일이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출처 : <남녀의 성과 사랑> -LJ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