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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보다 낫다 '알파걸' 인기만발2007-03-22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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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곳곳에서 알파걸 활약...고객만족 경영 일등공신

"알파걸이 뜬다"


사회곳곳에서 여성 파워가 거세다. 사관학교, 경찰대 등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곳에서 여성이 수석 졸업을 하는가 하면, 판·검사 임용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이런 우먼 파워를 일컫는 신조어가 '알파걸'이다. 알파걸은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런 교수의 저서에서 인용돼 화제를 끌고 있다. 남성보다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을 일컫는 말로 '첫째가는 여성'이란 뜻에서 알파걸이라 불린다.


LG그룹이 소개하는 알파걸 5인방은 각 분야에서 고객만족경영을 이루는 선봉장이다.


◇컬러디자인은 내가 최고=LG화학 컬러리스트 박수진 디자이너(28)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외관에 쓰이는 플라스틱 합성수지 전문가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화이트 컬러의 휴대폰, 누드모니터, 투명 컬러의 가습기, 보석처럼 빛나는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등이 박씨의 손을 거쳐 만들어 졌다.


박 디자이너의 하루는 아이디어 회의로 시작해 아이디어 회의로 끝난다. 아이디어에서 나온 색을 만들기 위해 밤늦게까지 컬러를 섞는 작업도 매일 이어진다. 퇴근 이후에는 스터디그룹에서 색상과 조명,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컬러관련 유일의 국가공인자격증인 '컬러리스트' 자격을 취득했고, 올해는 일본 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컬러코디네이터 자격도 땄다.


박 디자이너는 "컬러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색상사이클이 1년에서 몇달로 줄었다"며 "아무리 좋은 컬러를 만들어도 경쟁사보다 늦으면 헛수고가 되는 시간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밤낮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향사를 들어보셨나요=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 윤보임 조향사(32)는 화장품과 향수의 향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후 환유고'의 한방 송이버섯 향은 윤 씨의 코에서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개당 68만원의 초고가 제품으로 지난해 15000개가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윤씨는 "우연히 백화점에서 송이버섯의 향을 맡았는데 인삼 등 기존 한방향과 차별화된 느낌이 들었어요"라며 "독특한 향에 명품 이미지를 갖춘 소재를 발견한 거죠"라고 말했다.


윤씨는 최근 신촌에 문을 연 '센베리 조향사의 집'에서 고객들을 만나느라 바쁘다. 향 연구와 개발에 고객의 목소리를 도입하기 위해 세운 매장으로 시중에 선보이기 전에 조향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향수, 화장품 등 향 관련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윤씨는 이곳에 본인이 최근 개발한 새로운 향수 'TOXIC 19'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포인트를 꼼꼼히 체크한다.


고객을 유혹하는 옷은 내가=LG패션 닥스 숙녀복팀 조중기 소재팀장(37)은 옷 소재 개발에 최고 전문가다.


조 팀장은 의상의 기초가 되는 소재에 대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브랜드 컨셉에 맞는 촉감, 질감 등을 지닌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디자이너이다.


조 팀장은 "나날이 고급화돼 가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디자인과 디테일 외에도 소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의 업무는 의상 디자인의 처음과 끝을 맡고 있다. 앞으로 유행하게 될 옷의 실루엣과 컬러를 고려해 직물 트렌드를 접목시키고, 이에 맞는 소재를 수집하는게 조팀장의 역할이다.


조 팀장은 최근 '오렌지 컬러를 응용한 시즌 고유체크 원단'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닥스의 고유 체크 무늬에 새로운 색상으로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T솔루션도 여성 파워가=LGCNS 김은영 과장은 국내 IT업계 최초의 여자 영업사원으로 업계에서 소문난 알파걸이다.


어문학을 전공한 김은영 과장은 95년 LG CNS 해외비즈니스팀으로 입사한 뒤 1년이 지나지 않아 영업활동에 뛰어들었다.


생소한 IT기술판매에 첫 도전장을 낸 여자 영업사원에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김 과장은 수백 곳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진가를 발휘했다.


김 과장은 비즈니스애널리스트, 엔지니어, 컨설턴트, 기술영업의 1인 4역을 해내고 있다. 김 과장은 "여성으로 IT업계에서 10년간 영업하면서 가려운 곳을 콕 집어서 사전 컨설팅을 해주는 것에 대해 고객들이 좋게 평가를 해준다"며 "남성보다 더 세심하고 꼼꼼한 여성의 성격이 IT업계에서 더 어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김 과장은 바쁜 와중에도 연세대 공과대학원까지 다니며 자기 계발에도 힘쓰고 있다.


고객목소리를 듣는 것도 능력=인천 공항에 위치한 LG텔레콤 로밍센터의 변지아 과장은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는게 일가견을 발휘하고 있다.


하루 인천공항 로밍센터를 찾는 고객은 700여명.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손발이 돼 주고, 상담사들에게 든든한 조력자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변 과장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개발, 고객클레임접수부터 피드백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핸드폰 택배 반납 서비스도 변 과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변 과장의 노력은 회사의 성과로 이어져 LG텔레콤은 인천공항 05년 서비스 모니터링 평가에서 최우수사업장 표창을 받았다.

출처 : 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