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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고려大 “수능 커트라인·과별 취업률 공개”2007-03-1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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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쯤… 파장 예고

고려대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학과별 합격 안정권 점수 등을 공개하겠다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고려대는 특히 입시관련자료 중 최근 3년간의 학과별 수능 커트라인과 평균점수, 고교별 합격자수와 개별 합격점수, 학과 졸업생의 취업률 등을 모두 공개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가 공개키로 한 이들 입시자료는 그동안 대학별·학과별 서열화 조장 우려 등을 이유로 교육당국과 다른 대학들도 모두 공개를 금기시해왔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16일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합격자 중 상위에서부터 75%에 해당하는 ‘합격안정권’ 점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공개시기는 3월 말~4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시학원들이 내는 배치표 상의 점수가 정확하지 못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점수 공개 방침은 왜곡된 배치표를 바로잡고 정확한 입시 정보로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집단위별 평균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지만 자신의 점수가 합격권인지 아닌지를 궁금해하는 학생들에게 평균 점수가 얼마만큼 많은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이 된다면 가능한 한 많은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고려대는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일선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진행되는 입학설명회에서 해당고등학교 고대 입학생들의 입시 성적과 평균 점수를 공개해 수험생들의 선택을 돕고,학과별 졸업생 취업률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박 처장은 특히 “어차피 지금도 학원들이 배포하는 배치표의 잘못된 정보를 통해 대학간 서열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수험생들이 수능점수 외 취업률이나 장학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간 ‘줄세우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점수공개가 대학별·학과별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학과별로 점수 공개를 반대할 수도 있을 것이며 처음 점수를 공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후 공개하는 경쟁 대학에 비해 불리할 수도 있다”며 “점수 공개로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안정권 점수를 공개할지 여부는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교육부가 간여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점수가 공개되면 대학별 서열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많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문성웅·윤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