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총국, 전인대 대표 서한에 '화들짝'
"항공사 여승무원들 치마가 너무 짧아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스튜어디스들에게 겨울철에는 따뜻한 옷을 입혀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류하이룽(劉海榮) 대표는 최근 양위안위안(楊元元) 중국민항총국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튜어디스들에게 겨울에는 치마 대신 바지를 입히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양 국장은 "우리는 류 대표의 건의에 감사를 표시하며 항공사 승무원들의 권리와 이해를 보호하겠다"면서 "유관 항공사들과 협의해 동복 개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11일 중국민항총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 대표는 이번 겨울 두 차례에 걸쳐 비행기를 탔다가 스튜어디스들이 옷이 너무 짧아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것을 보고 중국민항총국에 편지를 보냈다.
중화전국부녀연합회 부주석을 역임한 리 대표는 "승무원들도 겨울에는 겨울옷을 입어야 한다"면서 "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스튜어디스들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여승무원들이 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대 승객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라며 "항공사들이 경쟁력을 키우려면 승무원들 복장보다는 서비스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