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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교복업체에 수십억 요구? 학사모 “사실 아니다”2007-02-2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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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모 “사실 아니다”

중·고교 교복값 거품빼기에 앞장섰던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이 대형 교복업체들에 수십억원의 기부금을 요구했다고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는 23일 “학사모가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사회환원 기금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교복 메이저 3사에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학사모는 지난해 5~11월 ‘사회에 환원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해달라’등 2건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공문과 별도로 교복업체 관계자들에게 학사모 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요구했으며 교복업체가 “금액이 너무 많다”며 교복 현물 기증을 제안하자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문은 시민단체와 교육전문가, 학부모들의 ‘부끄럽다’는 반응을 관련기사로 전하며 “그간 교복값 현실화 운동을 주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점에서 감시 대상이 교복업체에 기부금품을 요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덕성 및 신뢰성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학사모는 “사실이 아니다”고 기부금 요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학사모 최미숙 상임대표는 이날 미디어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회환원금은 ▲교복 출고가 3년 동결 ▲연예인 기용 과장광고 및 경품 제공 자제 등과 함께 제안했던 것 중 하나로 지난달 25일 이미 공개된 내용”이라며 “2005년 서울중앙지법이 교복 가격 담합과 관련해 학부모들에게 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대형 교복업체들이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라는 의미에서 제안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상임대표는 또 학사모 발전기금 요구에 대해 “상대할 가치도 없는 악성 루머”라고 일축하면서 “업체에서 제안했던 현물 기증은 교복 500벌뿐이었다”며 “전국의 중·고등학교 개수와 비교해도 터무니 없이 적어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몰라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됐다”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 학사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반박할 예정이다. 또 이를 보도한 문화일보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라며 언론중재위 제소와 함께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출처 :경향신문 <미디어칸 이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