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VS 손학규-원희룡" "한나라 내분(?)에 여당은 관심 밖"
한국사회여론연구소
‘昌’ 정계복귀-원희룡 대선출마선언
"한나라당 핵분열 돌발 변수 되나?"
“차기 대권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당발 정계개편이 아닌 한나라당발 정계개편이 될 것이다. 탈당이나 분당의 명분은 외부의 환경변화와 연동될 가능성이 더 크다. 즉 일각에서 거론되는 이회창 전 총재의 복귀, 돌발변수에 의한 당지지도 폭락상황, 당 내부에서 정면충돌의 성격을 갖는 노선과 이슈의 부상, 여권 발 정계개편의 여진 등이 분열을 현실화 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KSOI 스페셜 칼럼 ‘17대 대선 관전포인트’, 김헌태 KSOI 소장)
이회창 정계복귀, 원희룡 대선출마선언 2007년 대선 지각변동 예고
이회창 정계복귀, 원희룡 대선출마선언으로 2007년 대선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전격적인 정치행보, 원희룡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등 한나라당 후보 구도에 변화조짐이 보인다. 이처럼 새롭게 나타난 변수들은 향후 각 진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진단해 보자.
◆ 이회창 정계복귀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혹자는 이 전총재의 지지층이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임으로 인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昌’의 영향력은 유효한가
이 전 총재는 인지도가 거의 100%에 이르는 정치인이다. 언론이 결코 그를 소홀히 다룰 수 없다. 또한 여전히 그를 대선후보로 생각하는 강고한 고정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KSOI 자체 여론조사(2006. 12. 0)에 의하면 한나라당 대선주자 지지도는 이명박 46.5%, 박근혜 29.5%, 이회창 7.4%, 손학규 5.3%, 원희룡 0.5%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이 전 총재는 9.0%의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영향력은 ‘이명박 대 박근혜’양자 구도로 정렬되어 있는 당내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정계 복귀라는 의미 자체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이기에 진폭은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
‘昌’의 복귀, 그 영향력은 어디를 향할 것인가
일반 국민들로부터 개혁적이며,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 중도 개혁세력을 대변한다는 손학규 전 지사 등 대선후보들의 성향으로 인해 한나라당 이념 성향의 경예가 모호해져 있다.
"높은 인지도와 고정지지층 갖고 있는 ‘昌의 귀환’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전체 분열의 동력 될 가능성 있어"
게다가 현재 한나라당은 ‘아파트 반값 법안 당론화’ 등 지지층의 외연 확대를 위한 중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40%에 육박하는 정당지지도는 그 성과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전 총재의 전격적인 정계복귀는 예상을 뛰어넘는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전 총재의 복귀로 인해 다시 과거 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화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으며, 또한 범야권 후보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 지지층이 이 전 시장 지지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핵심이 되는 수도권 40대 중산층의 지지가 흔들릴 수 있다. 결국 ‘창’의 귀환은 오히려 지지층이 겹치는 박 전 대표 보다 이 전시장에게 더 큰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핵분열의 돌발 변수가 될 것인가
지난 2002년 ‘이회창 대세론’이 몰아치고 있을 때에도 탈당을 감행한 바 있는 박 전 대표로서는 썩 내키는 분위기일 리가 없다. ‘당심’을 장악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의 구도대로 당내 경선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수가 생기는 것은 위협요인이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높은 인지도와 고정지지층을 갖고 있는 ‘昌의 귀환’은 어쩌면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전체 분열의 동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원희룡 대선출마 선언
현재 한나라당 대선후보 빅3의 성향별 위치는 보수를 대변하는 박 전 대표, 중도보수를 대변하는 이 전 시장, 중도개혁을 대변하는 손학규 전 지사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40%대를 바라보는 이명박 후보의 추진력과 능력이 변화 가능성으로, 변화 가능성이 개혁성으로 비춰지면서 중도 보수와 개혁 모두가 이 후보에게로 수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빅3' 보수vs중도보수vs중도개혁 인식
중도 개혁적 성향 원희룡 결합 ‘손-원’ 개편 개연성 높아
여기에 중도 개혁적 성향을 대변하는 원희룡 후보가 결합하게 됨으로써 이 후보가 오른쪽으로 위치 이동되어 2:2, 즉 보수를 대변하는 ‘박근혜-이명박’과 중도/개혁을 대변하는 ‘손학규-원희룡’으로 개편될 개연성이 생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한나라당 내에 독특한 ‘섬’으로서 존재하던 ‘손학규 전 지사’는 원희룡 의원과의 자연스런 연결을 통해 ‘선’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손학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제한적 지지를 넘어 ‘주도개혁’이라는 노선에 대한 지지층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을 맞게 되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원희룡 의원을 피할 수 없다
KSOⅠ자체 여론조사(2006.12.9, 위 본문 내 결과 참조)결과 원희룡 의원의 지지도는 0.5%대로 나타났다. 과연 0.5%의 지지도를 받은 원 의원이 재편의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수치만으로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대선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이상 언론에서는 지지율과 관계없이 한 명의 후보로서 원희룡 의원에게 지면을 할애해 줄 수밖에 없다. 또한, 후발주자로서 활발한 행보가 예상되므로 더더욱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의 축적이 결국 ‘손학규+원희룡’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으로서는 무조건 불리
한나라당 내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든, 열린 우리당은 불리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세간의 관심은 애당 후보들 간의 구도 변화나 향후 행보에 초점이 맞추어져 열린 우리당의 정계개편이나 범여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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