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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황진이' 뜨니 '요정' 도 들썩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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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요정'이 고급한식당으로‥여대생 사이 요정도우미 각광(?)


최근 KBS 드라마 '황진이'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1970년대 '유흥문화'의 한 축을 장식했던 '요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때아닌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언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룸살롱·노래방·안마시술소 등의 유흥업소들이 퇴폐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요정'문화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요정에서는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호사가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 유흥업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요정'을 취재했다.

한국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남성 손님 문전맞이
40∼50가지의 음식이 제공, 술과 안주는 무한 제공

최근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 중 여대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아르바이트가 바로 '요정 도우미'. 이유는 간단하다. 영업시간이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만 일을 하므로 개인적인 문화생활을 즐기며 학교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요정에서 일하는 한 여성(24)은 "방학기간 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적당하다"며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학교 공부에도 별다른 지장이 없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요정에서 일하는 여대생들이 증가하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남성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남성들이 새로운 도우미 여성들을 접할 수 있는 것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남성에게 여성 선택권 부여(?)

기자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A요정 업소를 찾은 것은 지난 12월19일 저녁 10시경이었다. 요정 외부에서부터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전통 한옥집으로 개조해 고풍스러운 멋과 신선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었던 것.

또한 요정집 주변으로 발렛파킹을 하는 나성들이 여러 명 있었으며 국산 고급 승용차들로 즐비하면서 주차장은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었다.

요정 입구에 들어서자, 전통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룸 안에는 자개장롱을 비롯해 경대 등이 있었다. 마치 1970년대 분위기가 재탄생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손님을 맞이하는 여성들은 한국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있어, 전통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A업소 관계자를 만나 남성들이 도우미 여성들을 선택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요정마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는 설명했다. 예컨대 강남에 위치한 A업소는 '순번제'로 아가씨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선택권이 없는 반면 B업소는 일찍 오는 남성들에게 한해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A업소를 찾은 한 남성은 "여성들에 대한 선택권이 없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젊고 이쁘기 때문에 누가 들어와도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A업소를 찾아온 중년남성은 "다른 업소의 경우에는 여성 선택권을 주는 곳도 있다"며 "여성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어 모두 데리고 들어가고 싶었다"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20대 초·중반 여성도우미 대세

요정마다 여성 도우미 선택권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는 비슷하다는 게 요정을 찾는 남성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요정을 방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맥주가 제공된다. 이는 맥주를 마시면서 도우미 여성들과 편안한 대화를 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는 정도. 이후 음식이 하나 둘씩 나오면서 '진수성찬'으로 변한다.

음식이 대략 40∼50여 가지 제공되며 술과 안주는 무한 제공된다는 것. 1인당 30여 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로 도우미 여성들 덕(?)이다. 한국 전통 복장인 한복을 입고 남성들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하며 시중을 드는 이들이 요정 매출의 일등공신인 셈.

도우미 여성 연령층 20대 초·중반 대학생·직장인
수위 제한 없이 마음껏 즐기며 2차를 나가기도 해

대부분 도우미 여성들의 연령층은 20대 초·중반으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30대 여성 도우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단골손님들을 위주로 손님을 받고 있었으며, 업소에서도 이들에 대한 대우를 해주고 있었던 것.

업소를 방문한 한 남성은 "음식 맛도 괜찮고 왕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여성들이 팔짱을 끼거나 음식을 입안에 넣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위 제한 없다"

요정을 찾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접대를 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요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찾아오기도 한다는 게 업주의 전언이다. 요정에서는 테이블 당 하루에 1∼2팀 정도 손님을 받고 있다. 이는 대부분 고객들은 이곳에 장시간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정을 나서는 한 남성은 "접대를 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이야기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요정에서는 술·식사·여성 도우미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따로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접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조건이 충족이 되면서 접대를 하는 사람이나 접대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해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요정은 한국적인 이미지의 유흥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요정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바로 한국 전통 공연인 '국악공연'이다. 국악의 맛을 살려 부채나 북 등을 이용해 30∼40분 정도 공연을 한다.

한 남성은 "국악공연이 조금은 어색하고 지루하기는 해도 한 번쯤은 볼만한 것 같다"며 "국악공연이 음식 맛을 한층 더 북돋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국악 공연이 끝나고 나면 요정에서만이 제공되는 또 다른 이벤트가 있다. 일명 '고쟁이 쇼'. 도우미 여성들은 한복을 입고 있다. 때문에 여성들은 춤을 추면서 치마 속에 있는 고쟁이를 벗어 자신의 파트너에게 고쟁이를 주어 입게 한다. 여성들은 고쟁이를 벗은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정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고쟁이쇼가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쇼다. 대부분 남성 고객들은 부유층이기 때문에 바지가 구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다. 우리 업소에서는 또한 2차를 나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A업소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고쟁이를 벗으면 치마 속은 맨살뿐이다. 그 의미는 얼마든지 만질 수 있으며 수위 제한도 당연히 없다. 가끔 2차를 나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상반된 의견을 말했다. 그는 또 "고쟁이 차림으로 술자리가 무러 익어 가면 밴드가 들어오게 되면 룸 안은 기상천외한 일이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요정이 이처럼 급부상하면서 경찰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요정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 법의 잣대를 들여댈 수는 없지만 여성 도우미가 시중드는 것은 엄연한 불법인 탓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로 영업을 신고를 하게 되면 도우미 여성들을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2차를 나가거나 성관계를 맺는 것은 불법이다"면서 "2차를 나가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잡기는 쉽지가 않아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 브레이크뉴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