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 교육과정평가원장 인터뷰 난이도 작년 비슷… 새 유형 많지 않아
오는 16일 실시되는 2007학년도 수능시험 출제 및 채점을 주관하는 정강정(鄭剛正)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2일 올해 수능시험과 관련 “작년 수준으로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수능 시험은 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선 안 된다”면서 “난이도가 해마다 들쭉날쭉하지 않도록 작년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이번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출제 위원들에게 쉽게 내달라고 부탁했다. 출제교수들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무심코 출제하면 어려워진다. 학생들에게 수능이 너무 어려워 절망감을 주면 안 된다.”
―교사들이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많이 참여하지 않았나.
“그렇다. 출제위원의 43%, 검토위원의 99%가 교사로, 참여율이 가장 높다.”
―해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이번에는 어떤가.
“새 유형의 문제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학생들을 불필요하게 당황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그래도 작년보다 언어영역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언어영역은 첫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눅들지 않게 쉽게 내 달라고 부탁했다. 작년에 언어영역이 어려워 시험 도중 4층에서 뛰어내리려는 학생도 있지 않았나.”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 지문이 올해도 길게 나오나.
“지문을 갑자기 짧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나올 것이다. 언어영역은 내년에 문항을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이면 이 문제 해결 될 것이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교과서에서 많이 나오나.
“교과서에서만 내면 암기하니까 그대로 낼 수는 없다. 범교과 출제이기 때문에 교과서 밖에서도 나올 것이다.”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어떤가.
“수리 영역은 작년 수준으로 출제될 것이다. 탐구 영역의 경우 재작년엔 세 과목, 작년엔 한 과목에서 2등급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1~2문제 출제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EBS에서는 어느 정도 나오나.
“작년처럼 학교 수업 충실히 하고 보충학습으로 EBS 열심히 들은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도록 할 것이다. 그렇다고 EBS 내용을 그대로 내는 일은 없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하루종일 전 과목을 시험 쳐야 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잘해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출처 : 조선일보 양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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