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인 오는 2015년에는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고 컴퓨터 보안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의사와 변호사 등은 내부 종사자간 경쟁이 심해져 직업의 특권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노점 및 이동판매원, 주유원 등은 현재보다 임금 수준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367개 직업에 대해 직업별로 25∼35명의 전문가들을 상대로 인력수급 전망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 소득 수준이 가장 크게 높아질 직업으로는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꼽혔다. 컴퓨터 보안전문가는 5점 만점에 4.41점을 받았다.
이어 기업 고위임원(4.23점), 항공기정비원 및 자동조립라인 및 산업용 로봇조작원(각 4.20점), 컴퓨터 시스템 설계·분석가(4.15점), 해외영업원(4.12점), 자연·생명과학 관련 연구원 및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 관리자(각 4.10점), 금융자산운용가 및 상담전문가(각 4.07점)의 순이었다.
반면 노점 및 이동판매원(2.59점), 주유원(2.61점), 계산원·매표원(2.65점), 방문판매원(2.71점), 매장정리원(2.74점), 농림어업 관련 단순노무자(2.81점), 법무사 및 변호사(각 2.81점) 등의 임금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사회 위상이 현재보다 높아질 직업으로 컴퓨터 보안전문가를 1위로 꼽았으며 이어 상담전문가, 해외영업원, 문화·예술·디자인·방송관련관리자 등의 순으로 꼽았다.
소득향상 예상직업에는 연출자 및 연기자(3.94점), 운동선수(3.97점), 만화가(4.0점), 메이크업아티스트(3.94점), 엔지니어(3.96점), 소방관(4.0점), 경찰관(3.94점)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반대로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직업은 △노점상(2.59점) △주유원(2.61점) △계산원 및 매표원(2.65점) △방문판매원(2.71점) △매장정리원(2.74점)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변호사(2.81점)와 법무사(2.81점), 간호조무사(2.93점), 이용사(2.90점) 등도 소득 하락 직업군에 들어갔다.
사회적 지위 향상이 기대되는 직업에도 컴퓨터보안전문가가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상담전문가, 해외영업원, 문화·방송 관련자, 환경 및 보건위생검사원 등의 순이었다.
사회적 지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직업으로는 노점 및 이동판매원, 주유원, 방문판매원, 안마사, 변호사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성장속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직업으로는 손해사정인, 통역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회계사, 레크리에이션진행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고용인원이 증가할 것 같은 직업에는 상점판매원, 청소원, 행정사무원, 접객원, 간호사 등이 1~5위를 차지했다.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자격이나 면허에 기초한 의사와 변호사는 내부 종사자간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현재와 같은 특권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들 직업에 적성과 능력에 상관없이 과도하게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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