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직 모집 공고..수개월째 합격자 발표 미뤄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지난 5월 생산직 직원 수백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한 뒤 수개월째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현대차 전주공장에 따르면 내년부터 2교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 5월 고졸 생산직 직원 000명(내부적으로 700-800명 모집한다고 발표)을 채용한다고 공고, 전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2만1천여명이 원서를 냈다.
회사는 당초 2교대 생산체제 구축에 따른 생산직 직원의 원서를 한꺼번에 받은 뒤 필요인력을 순차적으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합격자는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측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합격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원서접수 수개월이 지나도록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 신체검사 등을 통과하고도 집에서 몇 달째 대기중이다.
전주에 사는 김모씨는 "면접과 신체검사를 받았는데도 회사가 몇 달째 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회사측이 하루빨리 당락 여부를 발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처럼 회사측의 합격자 발표가 늦어지자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모(58.전주시 효자동 3가)씨는 "회사측이 직원을 채용한다고 공고한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정황으로 볼 때 회사가 무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측도 "일부에서는 노조의 반대로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 것 처럼 회사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지원자 중 23명을 채용했다"며 "현재 생산량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데다 노조와의 협의도 잘 이뤄지지 않아 채용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