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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토순례단 성추행 파문 확산.200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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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발단.

육영재단이 주최하여 지난 7월 23일 시작해 13박 14일 일정을 끝으로 오는 8월 5일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마친 문제의 국토순례단은 초·중학생 100여명과 조대장을 맡은 5명의 여대생이 참가하였으나 이번 참가한 어린 여학생 10여 명과 조대장을 맡은 여대생 2명이 주최쪽에서 고용한 총대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을 일고있는 가운데 주최측인 육영재단은 성추행 피해 어린이 부모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 양측의 주장.
1). 학부모측 주장.
2일 육영재단 주최 국토순례단에 참가한 초·중생들이 총대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3일에는 조대장으로 참여했던 여대생 2명도 성추행 대상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지금까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15명 이상에 이르고 있지만 주최측은 단장과 총대장을 해임하는 선에서 수습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물의를 일으킨 황 총대장과 육영재단에 대해 공동 명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한국일보> 인터넷판(한국아이닷컴) 3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 어머니는 성추행을 당한 조대장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화장실에 가던 중 총대장이 잠자리에 든 조대장의 몸을 더듬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대생 조대장의 수는 모두 5명이며 이중 2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조대장들에 따르면 총대장은 가방을 챙겨주는 듯 하면서 아이들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어깨를 만지는 척하며 브래지어 끈을 만졌다.
한 여대생 조대장은 총대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충격을 받고 국토순례를 그만 두기도 했다

2). 주최측 주장.
육영재단의 한 관계자는 4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도 아니고 사건도 아닌데 학부모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언론에 제보하는 바람에 육영재단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내일(5일) 국토순례단 해단식이 끝난 뒤 학부모들의 기존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3). 양측의 물리적 충돌.
육영재단(이사장 박근영) 국토순례단 어린이 성추행 사건과 관련, 학부모와 학생 등 50여명은 5일 오전 10시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과학관 3층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던중 박근영 이사장이 오전 10시 30분경 갑자기 나타나 학부모들 만류에도 마이크를 잡고 "당신네들 딸들이 임신이라도 한 것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학생 어머니들이 단상 위로 뛰어올라가 마이크를 뺏고 "네가 사람이냐,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말을 할 수가 있냐"고 응대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 어머니들과 박근영 이사장 사이에 주먹이 오갔다.


이어 박 이사장은 "언론 때문에 육영재단이 명예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성회롱이 문제가 된 황 총대장은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세 아이의 부모이다"면서 국토순례단 어린이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어머니들이 언론에 먼저 이야기하는 바람에 황 대장은 학교에서도 쫓겨나게 생겼다, 힘든 여학생들 가방을 고쳐매주는 과정에서 몸이 닿을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성희롱이라고 하면 성희롱 아닌 게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 이사장은 "이번 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근혜 언니에게 누가 돼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오전 10시 45분경 다른 장소로 이동, 대책회의를 계속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3. 육영재단은 어떤 단체인가 ?

육영재단은 69년 4월 14일 당시 영부인 육영수씨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70년 7월 25일 재단의 설립정신에 의거, 서울 남산에 ‘어린이 회관’을 개관했고 75년 10월에 이르러 현재 소재지인 서울 광진구 능동으로 이전했다.

육영재단은 어린이 종합교양지 <어깨동무>와 그림책 <꿈나무>를 발간했으나 현재는 <만화 보물섬>만을 펴내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친선어린이 민속잔치, 세계아동미술전람회 등을 매 해마다 개최하고 어린이회관 유치원, 서울 청소년교향악단을 운영하는 등 어린이 복지와 관련한 각종 사업들을 진행 중이나 내부의 다툼으로 줄곧 세간의 구설수에 올라 왔다.

육영재단은 1974년 설립자 육영수씨가 숨진 뒤 박근혜 현 한나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아오다가 1990년 11월 박씨의 측근인 최태민 당시 육영재단 고문이사의 비리·전횡을 둘러싸고 자매끼리 운영권 다툼을 벌여 결국 현 박근영씨가 새 이사장을 맡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