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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법시험의 이모 저모.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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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2006년도 2차 사법시험 합격자 1,002명을 발표했다.

1002명의 사시 2차 합격자 중 여성이 377명(38%), 남성이 625명(62%)으로 집계됐다. 여성 비율은 지난해 32%(323명), 2004년 24%(246명), 2003년 21%(190명)로 해마다 늘고 있다. 법학 전공자와 비전공자는 각각 766명(76%) 대 236명(24%)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여성 사시 합격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007년도 사시 1차 시험은 내년 1월 4일부터 12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뒤 2월 15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원서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이번 사법시험에는 민주노동당 단병호(57) 의원의 장녀인 정려(25)씨가 12일 발표된 제48회 사법시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정려씨는 다음달 예정된 면접시험만 통과하면 법조인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최근 10년간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사람은 한 명뿐이어서 최종 합격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여대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정려씨는 집 근처인 경기도 성남시립중앙도서관에서 시험공부에 매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간 사시 2차 시험에서 거푸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1, 2차 시험을 한꺼번에 통과했다.

합격 소감 등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최종 합격자 발표가 아직 남아 있다"며 사양했다. 주변의 말에 따르면 그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대학원 진학의 뜻을 비췄다고 한다.

단 의원은 딸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해낸 딸이 대견하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단 의원이 노동운동으로 집을 비우다시피 할 때 부인 이신애(51)씨가 1남1녀를 야채장사를 하면서 뒷바라지했고, 아들은 군복무 중이다.

단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졸업한 포항동지상업고를 중퇴한 뒤 상경, 동아건설 노동자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수배와 여섯 차례 구속 등으로 8년여의 옥살이를 했다.

한편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사법연수생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것으로 의혹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며 최고의 시험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인지 잘 살펴 결정하여야지 출세의 지름길로 판단하는 사회 전반의 세태에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7시45분쯤 사법연수생 1년차 이모씨(31)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ㄱ아파트 10층 자신의 방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숨졌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를 처음 발견한 인근 주민 조모씨(78)는 “아침 일찍 집 근처를 걷다 1층 화단과 인도 사이에서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사법연수원의 까다로운 교육과정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학업 스트레스를 못이겨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첩보에 따라 유족 등을 상대로 신경정신과 치료 여부 등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김종문기자, 경향신문〈최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