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에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대학 수산과학연구원의 미야시타 가즈오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화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미역에 들어있는 갈색 색소인 푸코산틴(fucoxanthin)이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미야시타 박사는 푸코산틴이 쥐 실험에서 복부지방을 감소시켜 체중을 5-10%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야시타 박사는 푸코산틴을 먹인 쥐들은 내장지방 조직에 있는 지방연소 단백질(UCP-1)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푸코산틴을 먹이지 않는 쥐들은 이 단백질의 활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푸코산틴이 지방 연소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백질은 복부지방인 백색 체지방에서 주로 발견된다.
푸코산틴으로 활성화된 지방연소 단백질은 지방산의 산화와 지방조직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열에너지 생산을 촉진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미야시타 박사는 설명했다.
모든 세포 속에 들어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로, 당분과 지방산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야시타 박사는 또 푸코산틴이 간(肝)에서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감소시키는 오메가-3 지방산인 DHA의 합성을 촉진한다는 사실도 쥐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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