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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물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대통령될 것”2006-09-0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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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터 이야기 담은 ‘효자동 1번지’ 낸 차길진 법사
내년 대선요? 홀연히 상서로운 빛이 무궁화 동산에 비추고
밝은 달에 학이 날아올라 부를 날을 맞이하네


“청와대 터가 험한 기(氣)를 품고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곳의 지기(地氣)가 다한 것은 아닙니다.”

극작가·소설가, 벤처기업 대표이자 불교 법사이지만 ‘영(靈) 능력자’로 더 잘 알려진 차길진(車吉辰·59) 후암문화공간 대표가 새 책을 냈다. 청와대 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효자동 1번지’(도서출판 맑음)다. 효자동 1번지란 정확하게는 ‘세종로 1번지’, 바로 청와대가 있는 곳이다. 그가 보기에 북악산 앞마당의 경복궁과 청와대 터는 몹시 ‘불길’한 곳이다. “북악산 살기(殺氣)를 직접 받아 기가 엄청나게 험한 곳이에요. 역사적으로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았죠.”


경복궁 터를 잡았던 정도전도, 조선 말의 명성황후도 이곳에서 참살당했다. 청와대 자리에 관저를 세워 조선을 통치했던 일제시대 조선 총독들 역시 한결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3대 사이토는 2·26쿠데타로 살해당했고, 7대 미나미는 A급 전범이 돼 종신금고형에 처해졌다.


광복 후 그곳의 주인이었던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운명도 순탄하지 않았다. 도중하차한 윤보선·최규하 대통령을 제외하곤 모두 망명하거나 시해되거나 수감되거나 자식이 감옥에 가는 고통을 겪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총알은 솜을 뚫을 수 없습니다. 강한 기를 강하게 받으면 큰일납니다. 철저히 덕(德)을 앞세워 물처럼 흐르는 부드러운 정치를 하는 사람만이 그곳의 기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그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이제 통일한국의 수도는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해의 기운을 머금고 백두의 기운을 받아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개성(開城)이 가장 적합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효자동 1번지’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분산된 권력의 한 축을 계속 맡으리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운은 앞으로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극단과 극단을 거치며 자정(自淨) 단계에 들어가는 시기”라고 말했다. 곧 미국 뉴저지에 있는 포교원으로 떠날 예정이라는 그는 선친 차일혁씨의 생애를 극화해 큰 화제를 모았던 가극 ‘눈물의 여왕’을 뮤지컬로 다시 만드는 작업에도 착수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이런 게송(偈頌)으로 대신했다.


“홀연히 상서로운 빛이 무궁화 동산에 비추고(忽見祥暾暎槿域)/ 밝은 달에 학이 날아올라 부를 날을 맞이하네(明月鶴飛應召日)”


그는 타인을 위해 폐백(幣帛)을 드릴 줄 모르는 사람, 한쪽에 치우쳐 편벽(偏僻)이 심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고, 부드러운 사람,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좌우를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닷컴 유석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