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새 학기를 맞아 혈액형을 기준으로 반을 편성해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 쯔보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 측이 개학에 맞춰 새롭게 반을 편성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혈액형을 기준으로 반이 나눠졌습니다.
학교 측은 성격을 결정하는 혈액형에 따라 반을 나누면 학습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저우쉐타오, 초등학교 교무주임] "과학적으로 혈액형과 성격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반을 새로 짰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리둥절한 가운데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찬성 학부모] "혈액형에 따라 내성적인 학생과 외향적인 학생이 있을 수 있어요.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요."
[인터뷰:반대 학부모] "효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학교가 의도한 것과 다를 것입니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혈액형에 따른 성격 구분은 비과학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자오루선, 쯔보 인민병원 의사] "사람의 성격은 다양한 조건에 따라 결정됩니다. 혈액형 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기자]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반편성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며 학생들의 수업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출처 :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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