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게시판 ▶ 세상보기
세상보기

제목"부동산에 유혹당하지 말라"..2006-08-31
작성자관리자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
[재테크고수]"부동산에 유혹당하지 말라"..신한은행 고준석팀장

부동산에 유혹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동산을 잘 알더라도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드시 참고해야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부동산 재테크전문가인 고준석(43·사진)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부동산 재테크의 첫 계명은 ‘부동산에 유혹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막연하게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만 사면 돈을 벌 수 있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만 사면 큰 돈이 된다는 유혹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좋다는 곳의 부동산을 사서 돈 버는 시절은 갔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장만하거나 땅을 사게 될 경우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의 겉으로 보이는 가치에 현혹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 팀장은 다음카페에 회원 수 8200명을 헤아리는 팬클럽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컨설팅의 고수다. 그는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면 수강인원이 100명을 훌쩍 넘어버리는 인기강사다. 그로부터 부동산 컨설팅을 받아 부동산 가치를 불리거나 매매로 이익을 본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요즘도 이메일로 하루 50∼60건의 부동산관련 상담을 하고 있으며, 4권의 부동산 서적을 펴냈다.

그가 부동산관련 공부를 시작한 것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쟁쟁한 동료와 선후배들을 보니 앞으로 10년 뒤에 무엇을 가지고 자리를 잡고 있을지 참으로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부동산 공부에 매달렸던 것이 이제 적중한 셈입니다. 당시에는 선배들로부터 ‘은행업무는 공부하지 않고 엉뚱한 짓을 한다’는 조롱 섞인 지적과 핀잔을 받았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후배들에게 부동산을 교육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고 팀장은 “제가 다른 부동산 전문가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부동산관련 업체에 소속돼 있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없어 시장을 좀더 공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명 전문가들과 정반대의 부동산 가격 분석을 내놓아도 ‘정확한 전망을 한다’는 정평을 얻었다.

하지만 고 팀장의 컨설팅을 받은 고객들이 큰 부동산투자이익을 얻었더라도 은행원 신분상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은행보수뿐이다. 다만 그의 컨설팅을 받은 부동산투자자 중 상당수가 신한은행의 고객이 된다는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다.

고 팀장은 자신이 부동산 고수지만 직접 부동산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이라고는 결혼 후 산 집과 물려받은 집등 2채가 있을 뿐 부동산거래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 팀장은 “부동산에는 아직도 공부할 분야가 많이 있는 만큼 부동산과 관련한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싶다”며 다시한번 부동산 재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인들의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인 것이 현실인데 그냥 묻어두거나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섣불리 분칠을 하면 가치를 떨어트리게 될 것입니다. 부동산을 제대로 관리하는 기법을 익혀서 활용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과감히 파는 등 전략적인 재테크가 필요합니다.”


출처 : 세계일보 임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