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사람이 만들어 내거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바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혈액'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헌혈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8월 초 현재 보유 중인 혈액은 3, 4일 분량으로 적정 보유량인 7일 분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혈액 보유량이 주는 이유는 헌혈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들이 방학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휴가로 인해 헌혈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박명희/대한적십자 자원봉사자 : 지금 피가 부족해서 시급한 상태다. 환자들이 수혈을 못해서 피가 많이 부족하다.]
헌혈로 몸 속에서 빠져 가가는 피는 300~400ml 정도로 아무리 늦어도 2개월이면 충분히 회복됩니다. 빈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헌혈이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40세 이후에 헌혈을 하면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헌혈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86%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과다한 철분을 헌혈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또 헌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송경자/ 영동 세브란스 진단 검사과 교수 : 헌혈 전 B형, C형 간염, 간기능 검사, 성병 검사 등을 무료 검진받을 수 있다.]
헌혈 전문가들은 헌혈을 꺼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을 합니다. 올 여름 휴가는 이웃을 위한 진정한 용기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SBS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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