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게시판 ▶ 세상보기
세상보기

제목‘하늘이시여’ 임성한 작가, “모든 게 내 부덕의 소치…”2006-06-09
작성자관리자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ㆍ 연출 이영희 외)의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를 둘러싼 국정홍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임 작가는 8일 이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번 행복청(행정복합도시건설청) 소재 방송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치닫고, 정치적 외압이라는 오해까지 받는 것을 보며 작가로서 입장을 밝힌다”고 운을 뗀 뒤

“보조작가 없이 혼자 드라마를 쓰다 병원 신세까지 졌는데, 이를 본 연출자(손문권 PD)가 소소한 부분은 본인이 직접 취재해 쓰겠다고 제의해와 왕모(이태곤 분)의 뉴스 멘트 부분은 지금까지 연출자가 직접 써 왔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특히 친오빠가 행정복합도시건설청에 근무중인 사실이 드라마 내용과 맞물려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하늘이시여’ 쓰면서 가족들과는 거의 연락을 못 취하고 지내기 때문에 오빠가 최근 건설청으로 발령난 사실 외에는 근무하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몰랐고,

손 PD로부터 내용을 들었을 때 모든 국민이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국회서 통과된 나랏일이니까 아무 문제 없으려니 생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임성한 작가가 쓴 글의 전문.

이번 행복청 소재 방송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문제가 커지고 정치적 외압이란 오해까지 받는걸 보며 해당 작가로서 입장을 설명드립니다.

상세한 내용은 손문권 PD가 밝힌대로구요.

논란의 초점이 두가지인 걸로 생각됩니다.

첫째, 어떻게 대본 내용을(일부지만) 작가 아닌 PD가 쓸 수 있느냐는 것과, 두번째, 왜 하필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가족이 근무하는 부처 업무를 다뤘느냐는 거지요.

첫째 이유를 설명드리면, 대부분의 작가들이 보조작가들을 많게는 여러명 두고, 대본을 협업해서 쓰는데, 저는 이제껏 왕꽃선녀님까지 혼자 해왔습니다.

이번 하늘이시여 준비단계에서 취재와 사전 대본작업으로 지쳐서 작가가 병원신세를 지는걸 보고, 손PD가 제의해왔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은보조작가 쓰는데, 본인이 수년간 교양PD하면서 거의 다방면 취재를 해봤으니까 취재, 자신 있고 원고도 많이 써봐서 실망 안시켜드릴테니 드라마 메인 내용이 아닌 곁가지 소소한 취재는 본인한테 맡기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왕모 뉴스멘트는 -첨부터 지금까지 전부- 손문권 PD와 손재성 PD 두사람이 알아서 하게끔 맡겨왔습니다.

(이미 방송된 뉴스내용 중에서 그냥 골라쓰는거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 건설청에 근무하는 오빠 문제는, 하늘이시여 쓰면서, 가족들과는 거의 연락을 못 취하고 지내기 때문에 오빠가 수원 어딘가(무슨 기관인지 지금도 이름을 모릅니다) 근무하는 걸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고, 하여튼 최근에 건설청으로 발령난걸 알았구요. 그리고 손문권PD가 왕모 기자 직업을, 마지막으로 실감나게 보여준다고..그쪽 촬영간다는 얘긴 들었고...모든 국민이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국회서 통과된 나라일이니까, 정말 아무 문제 없으려니 생각했습니다.

이번 행복청 취재 말고도, 손PD가 뜨개질 취재해서 씬을 완성했고 앞으로 방송될 내용 중에 정신과 상담과 병원 대사들도 손PD가 썼습니다. 그리고 취재대상자들인 뜨개질 강사와 정신과 전문의도 손PD가 섭외해서 카메오 출연했구요. 이번 건설청장 출연도 현장 섭외로 출연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어쨌든...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작가인 저한테 있습니다. 제가 예전처럼 모든 걸 직접 취재해서 썼으면 벌어지지 않았을일인데. 제 부덕의 소치로(좀 편해보려다가)..일어난 일임을 밝히고.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올립니다.


출처 : 헤럴드생생뉴스 유지영 기자


* 관련기사 ;

'하늘이시여' PD "기업홍보 피하려 나랏일 소재 사용"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ㆍ연출 이영희)의 조연출 손문권 PD가 7일 조선일보에 수록된 칼럼에 대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반박하는 글을 이 드라마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다.

해당 칼럼은 임성한 작가의 친오빠가 팀장으로 재직중인 행정중심도시건설청장이 직접 출연해 행정중심도시의 우수성을 브리핑하는 등 '하늘이시여'의 3일 방송 내용에 대해 "담당 PD조차 작가와 오빠의 관계를 몰랐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임씨는 사사로운 의도로 시청자를 우롱하며 방송 프로그램을 사유화했고, PD를 무력화해 방송 시스템을 우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재 장면이 꼭 필요했다면 왜 하필 작가의 오빠가 근무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고, 그 오빠의 상관이 출연했어야 했느냐에 대해 작가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더 큰 문제는 정부 정책마저 한심한 꼴로 만든 것이다. 시청자들은 정부의 대국민 홍보정책이 얼마나 시시하면, 공무원이 드라마에 출연해 민심을 구걸하겠는가 하는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문권 PD는 7일 오후 '조선일보 칼럼기사를 보고'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난 칼럼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글을 올린다"며 칼럼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손 PD는 "해당 칼럼을 쓴 기자는 어제 오후 야외촬영중인 나와 전화통화로 해당 방송내용에 대해 물으며 작가가 그런 걸 쓰더라도 촬영할 때 왜 삭제하지 않았냐며 따졌다. 그래서 난 '작가가 일방적으로 써준 내용이 아니다. 처음 소재를 선택하는 문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제 쪽에서 고르고 선택한 내용'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와 오빠의 관계에 대해서 알았냐고 하길래 몰랐다고 했다. 작가의 개인적 가족관계는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니니까요"라며 "헌데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실제 내용의 취재를 하는 과정이나 대본이 쓰여진 경위는 싹 빼놓고 본인이 일방적으로 추측한대로 작가가 써서 보낸 내용을 연출팀이 변명하느라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다"고 주장했다.

손 PD는 "물론 작가 오빠의 직업을 몰랐던 건 사실이다. 허나 저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처음 왕모가 취재를 해야 할 내용을 선택하는 것부터 대본상의 세세한 내용까지 써서 첨부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곁다리로 필요한 몇몇 소스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취재해서 현장에서 하는 대화들을 직접 듣고 대화를 만들어 첨부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PD는 극중 왕모가 바느질가게에서 바느질을 배우는 신을 예로 들며, "제가 직접 강사에게 처음 바느질 배우는 사람에게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을 듣고 첨부한 것"이라며 "등장인물도 현장에 있는 바느질 강사였다"고 비교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 뿐만 아니라 소재 선택에서 내용까지 자신이 썼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것.

또한 행정중심도시를 소재로 사용한 것에 대해 "임 작가가 왕모가 앵커로서 취재를 다니는 내용을 넣으려고 하니 적당한 내용을 찾아달라고 말씀한 게 벌써 올해 초"라며 "이런저런 내용을 찾던 중 당시 신문지상에 많이 이야기가 되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야기가 왕모가 앵커로써 취재를 가는 데 격에도 맞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기사내용을 구하기도 용이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드라마에서 기업이나 제품 간접광고가 성행하는 시점에서 경제관련 취재는 기업에 대한 간접광고 논란의 우려가 있으므로 차라리 나라에서 하는 일을 취재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 PD는 "더구나 이미 많이 다뤄진 내용이라 새로울 것도 없고 실제로 그런 브리핑 취재가 많았던 관계로 취재하는 모습도 타당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추후 대본이 나온 다음에 그 내용에 대해 당시 신문기사들을 토대로 내용을 작성했다. 방송에 나온 내용은 참고한 기사내용들과 다르지 않다"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SBS드라마 국정홍보 매체로 전락했나?

심재철 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을)은 지난 5월 3일 주말연속극 ‘하늘이시여’를 통해 행정중심도시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내용을 현직 공무원의 인터뷰와 함께 방영한 바 있는 SBS와 방송위원회에 질의서를 보내

SBS ‘하늘이시여’ 작가의 개인적인 관계를 이용한 방송 사유화 진위 여부와 현직 공무원을 등장시킨 드라마의 국정홍보 문제에 대해 물었다.

방송위원회에 보낸 질의서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SBS에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 또 향후 이같이 드라마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가 간접적으로 국정홍보를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지 등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2006. 6. 8

국 회 의 원 심 재 철

출처 : 이지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