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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호주서 인터넷은 '가정파괴범'200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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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인터넷이 가정 파괴범으로 몰리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8일 인터넷에서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증가하면서 '사이버 사랑'으로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인터넷이 호주인들의 결혼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사와 결혼문제 상담요원들은 부부들 중의 한명이 인터넷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가정을 버리는 경우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그같은 사례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수록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사랑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50% 정도가 이미 실제 관계로 발전했으며 복수의 사람들과 한꺼번에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가족관계 상담소의 매니저인 에릭 허드슨은 "그 같은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년동안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배우자가 인터넷에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인터넷은 익명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실제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현실과 다른 생활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향은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도 이미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허드슨은 인터넷 사랑이 이제는 흔한 일이 되고 있기 때문에 상담요원들도 그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훈련을 받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면서 부부들 가운데 한명이 온라인 사랑에 빠지게 되면 현실의 부부생활에서는 사랑표현과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사우스 웨일스주 법률협회 대변인이자 가족법 전문가인 톰 앨토벨리 변호사는 자신이 다루었던 사건들을 보면 20건 중의 1건이 인터넷으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다른 변호사들의 경우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호주에서 인터넷으로 인한 이혼건수가 1년에 2천500건 정도는 되는 셈이라며 "지난 5년동안 그같은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앨토벨리 변호사의 언급은 멜버른 스윈번 테크놀로지 대학 심리학과 엘리자베스 하디 교수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하디 교수는 동료 교수와 함께 호주인 1천여명 이상을 상대로 온라인 관계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이들 가운데 13%가 인터넷을 통해 '만남'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로맨틱한 관계를 이루었다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 50%는 이미 현실생활에서도 그같은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디 교수는 설명했다.

앨토벨리 변호사는 사이버 사랑의 경우 종종 수천 km 떨어진 사람들과도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한 시드니 부부의 경우 아내가 인터넷에서 만난 미국 남자와 합류하기를 원함에 따라 파경을 맞았다고 전했다.

출처 :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