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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손석희 “한국 후회할 때 올 것... 뭔뜻이냐”200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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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최측근 의원에 ‘한방’
야마모토 의원 "독도, 일본 영토임이 밝혀지고 있어" 망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자민당 외교안보위원장인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참의원이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손씨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한일관계에 대한 특별담화' 및 독도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질의 응답을 이어갔지만 민감한 내용에서는 `날선' 질문과 적극적인 방어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한일간의 뚜렷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야마모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 한국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도 "한일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국주의나 침략전쟁 등 한일관계를 자극할 만한 말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문제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의 역사적 배경과 해석이 있고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영토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제국주의나 침략주의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이에 대해 "독도는 일제시대때 일본이 강점했다가 되돌려 놓은 것인데 이를 다시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상황으로 되돌려 놓으려는게 아니냐는 인식을 당연히 갖게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야마모토 의원은 "일본은 전후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아시아에서 경제대국으로 책임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국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독도문제와 관련해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본쪽에서 보면 독도는 빼앗긴 땅이 아니라 에도(江戶)시대 초기부터 어업을 하던 일본영토라는 것이 여러 문헌을 통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바탕으로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망언(妄言)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씨는 "2차대전 이후 일본이 아시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야마모토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역사적 근거는 수도 없이 많다. 제국주의라는 표현에 상당히 민감한데 이런 표현을 하게 만드는 주체가 바로 일본이 아니냐"고 날선 질문으로 맞섰다.




그는 또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와 관련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고 야마모토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베 장관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야마모토 의원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때문에 한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최근 말한 것에 대해 "정상이 만나 양국의 협력방안을 더 모색할 수 있을텐데 그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의원과의 인터뷰는 하루 전 전화로 이뤄졌으며 한국어 더빙을 통해 이날 오전 방송됐다.

손씨는 이날 방송 서두에서 야마모토 의원에 대해 "일본 주요 현역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나 독도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본 셈인데 역시 인식차가 상당히 크고, 그것을 좁힌다게 무망해 보인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손석희의 시선집중] 야마모토 이치다 일본 자민당 의원 인터뷰 전문


☎손석희 / 진행 :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 담화문을 통해서 일본에 대한 조용한 외교를 철회하겠다, 이렇게 밝힌 이후에 일본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당장 대응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을 향해서 후회할 때가 올 것이다, 이런 말까지 한 바가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를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고 해외 홍보를 통해서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이런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3, 4부에 두 사람을 인터뷰하겠는데요. 3부에서는 일본 자민당 외교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을 인터뷰하겠습니다. 야마모토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4부에서는 외교통상부의 윤병세 차관보를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과의 인터뷰, 이것은 청취자 여러분들의 듣기를 편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더빙으로 들려드릴텐데요. 어제 사전 녹음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일본의 중요 현역 정치인이 야스쿠니나 독도 문제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들어본 셈인데 역시 인식차가 상당히 크고 그것을 좁힌다는 게 대단히 무망해 보인다는 느낌을 갖기도 했습니다. 통역과 더빙에는 MBC 아나운서국의 하지은 아나운서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손석희 / 진행 :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 담화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한데요. 야마모토 의원도 이것이 노 대통령이 국내 여론을 의식해서 내놓은 것이다, 즉 국내용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물론 그런 면도 없진 않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측에서도 독도 문제는 영유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감안해서 이런 특별 담화가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이번 문제가 영토와 관련된 영유권 문제라는 데는 동의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왜냐 하면 일본 정부는 어업협정에서지 이게 영토하고 관련된 건 아니라고 여태까지 주장해왔거든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영유권 문제와 배타적 경제수역문제가 완전히 같은 문제는 아니지만 배타적 경제수역이 어디까지로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영해지역이 달라지기 때문에 영유권 문제와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는 관련이 있죠.


☎손석희 / 진행 :

일본 집권당의 의원이 영유권 문제라고 했으니까 일본 정치권의 인식이 대충 그렇다고 생각을 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 담화문에서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까지 주장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서 한국 국민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도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이 어떻습니까?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즉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먼저 한국 국민들이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도는 한국 국민에게 있어 특별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을 테고 그것에 대해 제가 과잉반응이라고 말할 권리는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국민여론을 생각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일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국주의나 침략전쟁 등 한일관계를 자극할만한 말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양국 정부 사이에 지금보다 더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 진행 :

노무현 대통령이 제국주의라든가 침략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그만큼 이 문제를 역사적 차원에서 보고 있단 얘기죠. 그러니까 과거에 일본이 저질렀던 한국과 중국, 또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독도 문제를 떼어놓고는 볼 수 없다, 이런 인식인데요. 그렇다면 야마모토 의원께서는 과거에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 문제도 인정할 수 없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의 역사적 배경과 해석이 있는 것이고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영토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제국주의나 침략전쟁 이야기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봅니다.


☎손석희 / 진행 :

인식차가 상당히 크군요. 독도는 일제시대 일본이 강제로 했다가 되돌려놓은 그런 것인데 이걸 다시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이 다시 말해서 제국주의 시대의 상황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게 아니냐, 이런 인식은 당연히 갖게 되는 게 아닐까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제국주의에 대한 말씀을 계속하시는데 전후 일본은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아시아 유수의 경제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전쟁이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확실하게 밝히고 있고 그것을 정당화 할 생각은 없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과거의 전쟁은 옳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제국주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일본 측에서 보면 너무나도 현실과 맞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에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가 있겠죠. 하지만 일본측에서 보면 독도는 빼앗은 땅이 아니라 애도시대 초기부터 어업을 하던 일본 영토라는 것이 여러 문헌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바탕으로 영토권 주장을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서로의 인식차가 큰 것입니다.


☎손석희 / 진행 :

2차 대전 이후에 일본이 아시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것은 야마모토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기여를 말씀하신 거라면 그것은 그 이전에 끼친 피해에 대한 배상의 의미일 테고요. 아직 그것이 다 완결된 것도 아니죠. 또 독도가 어디에 속하느냐, 이 문제에서 한국의 영토라는 역사적 근거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것은 지난번에 시마네현 조다이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다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제국주의라는 표현에 상당히 민감하신데 이런 표현을 하게 만드는 주체가 바로 일본이 아닐까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중국에서는 제국주의 부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나 필리핀, 타이, 싱가포르 등에서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제국주의 부활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아시아 각 국이 모두 같은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본이 전쟁으로 인해 각 국에 손해와 고통을 끼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전후 한결 같이 평화를 추구해온 민주주의 국가였다는 것을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손석희 / 진행 :

방금 전에 말씀하시기를 한국과 중국만이 제국주의의 부활이다, 이런 표현을 썼을 뿐이지 다른 나라들은, 즉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물론 대놓고 그런 얘기를 한 바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야스쿠니신사참배 문제에 있어서 많은 나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촉통 싱가포르 선임장관은 아시아 국가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야스쿠니 문제에서는 일본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고 과거는 잊을 수 없다, 이렇게 한마디로 잘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강력하게 비판한 바가 있고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작년 12월에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참배를 중지해야된다, 이렇게 주장한 바가 있고 말씀하시길 필리핀 쪽에서 이런 문제제기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마하티르 총리의 의견에 동조한 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쪽에서 계속해서 한국과 중국만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까?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야스쿠니 문제가 단순한 문제라고 보는 것은 아닙니다. 야스쿠니신사참배는 한일관계를 순식간에 긴장 관계로 만들 수 있는 민감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밖의 나라들은 한국만큼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일본-말레이시아, 그리고 일본-싱가포르 의원 연맹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수상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그리고 싱가포르 수상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야스쿠니신사참배와 관련해서는 한국이나 중국 측의 반응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손석희 / 진행 :

여전히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그렇다면 20일자, 이게 다른 나라에서 나온 신문도 아니고 20일자 일본에서 나온 신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참조하기를 제가 바라겠습니다. 거기에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그대로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해서 한국과 중국 예를 들면서,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마치 한국의 어떤 국내 문제 때문에 정치권이 이렇게 과잉 반응한다, 이런 인식들을 계속해서 일본에서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것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역사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일반적인 한국민들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바라볼 때 일본이 계속해서 독도 문제를 야기 시키고 또 하나는 야스쿠니신사참배 문제를 야기 시키는 것은 거꾸로 보자면 일본이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인식처럼 한국에서도 일본내 정치적 문제다, 즉 일본의 국내 문제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간다, 그리고 고이즈미 총리를 둘러싼 야마모토 의원 같은 분들이 매우 강경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저는 한국에서도 단순히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도 국내 문제보다는 여러 가지의 역사적 배경과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 나라의 리더가 전몰자를 어떤 식으로 추도하고 참배하느냐는 총리 스스로 결정할 문제며 이 추도 방법과 관련해 외국에서 비판하는 것은 그 논리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 진행 :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떤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 역사적 의미에서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접근하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같이 역사적으로 접근하는데 있어서 왜 일본이 야스쿠니신사참배하는 데 있어서 다른 나라들이 가타부타 얘기하느냐 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기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같이 역사적으로 생각한다 하더라도 일본은 과거에 가해자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특히 중국이나 한국은 피해자였고요. 그런 의미에서 가해자의 역사만이 그렇게 존중받아야 되는가, 즉 일본이 계속해서 아시아에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하시는데 간혹 그런 부분 때문에 혹 일본이 아시아에서 해왔던 역할들이 퇴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즉 다시 말해서 적어도 자중 해야될 부분은 피해자보다는 가해자가 아니냐는 그런 인식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이와 관련해 한일간의 인식차가 큰 것은 알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과거에 전쟁은 잘못된 것이고 그 전쟁으로 인해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의식이 아니며 군국주의 부활의 신호도 아닙니다.


☎손석희 / 진행 :

일본 정부가 이렇게 나오는 것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사태를 주도한 장본인이 아베신조 관방장관이고 최근 들어 후쿠다 전 관방장관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포스트 고이즈미로서의 그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즉 아베신조 관방장관의 입지가 좀 축소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독도 사태를 도발한 것이 아니냐, 이런 시각이 일부에서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이런 분석이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베 관방장관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코다 전 관방장관과는 두 배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고 특히 총리 선거에 참여하는 자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세 배의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기를 위해 아베 관방장관이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번 독도주변 해역 조사를 둘러싼 문제를 담당한 것은 아베 장관이 맞지만 그것은 원만한 외교교섭을 하기에 적임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아베 장관은 일본 국내에서 이 문제가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애썼다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 진행 :

고이즈미 총리가 이런 말을 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야스쿠니신사참배 문제로 중국과 한국이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나중에 후회할 때가 올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뭘 후회한다는 말인지요? 또 이 발언의 의도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한데 야마모토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최측근이시니까 발언의 진위를 전해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야마모토 이치다 / 일본 자민당 의원 :

고이즈미 총리는 우호적 한일한중 관계를 누구보다 중시하고 있고 일본 국회에서 강경파들끼리 감정적 싸움이 있을 때 그것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우호적, 한일한중관계 구축을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회할 것이라는 것은 이렇듯 한일, 한중관계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문제로 인해서 계속 정상회담을 갖지 다는 것은 양국의 큰 손실이다, 정상이 만나면 양국의 협력방안을 더 모색할 수 있을 텐데 그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다는 얘깁니다.


☎손석희 / 진행 :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참배를 중단하고 독도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일본 쪽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 라는 것을 전해드립니다.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