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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눔’은 희망입니다2005-12-1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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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북풍한설이 몰아칠 차디찬 겨울은 찾아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이들에게는 겨울은 참으로 극복해내기 어려운 계절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랬듯이 매년 겨울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이를 이겨나가는 사람들의 사연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물리적인 추위가 맹위를 떨쳐도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어 견딜만한가 봅니다.

요즈음 한국 사람들 중에 “난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서 각국의 행복지수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은 베트남, 필리핀보다도 낮은 49위라고 합니다. 그 결과를 분석해보면 수긍할 만합니다. 행복은 가지고 있는 부의 정도가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경제력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격차가 있는 나라의 사람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낮다는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매년 연말이 되면 언론사와 함께 모금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항상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캠페인의 목표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해 왔습니다. 물론, 목표 달성여부는 사랑의 체감온도탑의 온도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도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려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진다면 이것이 진정으로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여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의 열매를 상징으로 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출범할 당시에는 캠페인 명칭이 ‘범국민 불우이웃돕기캠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의 반대말인 ‘불우’라는 말이 의미하고 있는 운명적인 ‘불행’이 너무 일방적이고, 시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어려운 이웃돕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렵다’는 상황적인 의미로 조금만 도와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로 남는 것은 ‘이웃돕기’라는 말이었습니다. ‘돕다’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원이나 힘을 주는 것이라는 일방적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희망2006이웃사랑캠페인’으로 캠페인 명칭도 바꾸고 캠페인 주제도 ‘나누면, 행복+행복’이라는 내용으로 일방의 도움만이 있는 캠페인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의 행복지수가 2배로 높아지는 사회로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 어려운 사회환경 속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 고객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례는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으며, 또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용기와 의지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겨준 사람들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나눔은 금전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재능과 사랑을 사회구성원 모두가 서로 나누고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나눔의 근본정신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공동체 사회를 함께 이해하고 만들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눔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희망’이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촘촘하게 엮어가는 사회안전망이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희망’입니다.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웃사랑과 나눔을 통해 보다 행복해지는 행복한 2006년을 위해 ‘희망2006이웃사랑캠페인’을 함께 열어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출처: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