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창업 지원금으로 3천만원 몰래 기탁
시사프로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코미디언 김미화가 불우이웃의 창업을 돕기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미화는 지난 1월 자신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 SBS TV '김미화의 U'에 3,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름이 알려지길 거부해 당시 제작진은 익명의 독지가의 기부라고 설명했었다.
자칫 묻힐 뻔 한 김미화의 선행은 뜻밖의 '폭로'로 드러났다.
3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김미화의 U'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진행할 선행 프로젝트 'U 천사 DAY'의 필요성과 추진의 어려움을 열띠게 설명하는 김미화를 옆에서 지켜보던 전수진 PD는 "사실 익명의 독지가는 바로 김미화씨"라고 폭로했다.
이 돈은 지난 1월 2일 신년특집으로 방송한 '100만원의 선행'을 통해 생계 유지의 능력이 없는 불우이웃 30명에게 창업 지원금으로 100만원씩 지급됐다.
전 PD는 "제작진이 돈을 구하지 못하던 중 어느 날 김미화씨가 자기앞 수표로 3,000만원을 가져와 제작비로 쓰자고 했다"며 "창업을 돕는 업체들까지 모두 알아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느닷없이 공개된 선행 사실에 당황한 김미화는 기부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돈이 많아서 한 일이 아니라 정말 이 프로그램이 나아 가야할 방향을 고민하다가 단순한 생각에서 기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창업을 돕는 일은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야 할 일이고 아픔과 희망을 공유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도 했다.
매달 어려운 이웃 소원 들어주는 'U 천사 DAY' 프로젝트 계획
김미화가 거액을 기탁하고도 그 사실을 숨길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진행 중인 '김미화의 U'는 휴머니즘 토크쇼를 모토로 지난해 12월 1일 지상파 DMB 개국과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
그 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전 농구코치를 통해 삶의 희망을 전했고 이후로도 '한국에서 혼혈인으로 산다는 것', '한국에서 싱글맘으로 산다는 것' 등의 코너를 통해 주위를 환기시켰다.
오는 9일 100회 특집을 기점으로는 'U 천사 DAY'에 주력할 계획. 이는 '100만원의 행복'을 잇는 프로젝트로 매달 어려운 이웃 한 명을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다.
김미화는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르는 것 아니냐"면서 "여러 기업과 병원, NGO 단체의 도움을 받아 이끌어 나가겠다"며 'U 천사 DAY'에 기대를 드러냈다.
출처: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