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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병대 극기캠프에 참가한 정신지체.발달장애 청소년들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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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충현복지관(관장 김중국)에 다니고 있는 정신지체ㆍ발달장애 청소년 20명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강화도 마니산에 있는 해병대아카데미(www.mcdi.co.kr)의 ‘해병대 극기 캠프’를 다녀왔다.

극기 캠프의 내용은 제식훈련, PT훈련, 육상IBS훈련(기습특공훈련), 레펠훈련, 산악행군, 집총체조, 전투체육, 해병대 정신교육, 수검(점호) 등으로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은 프로그램 이름만 봐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정도로 힘든 내용들이었다.

출발 전부터 ‘해병대캠프’라는 이름만으로 두려움도 크고,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은 훈련에 임하는 동안 진지한 모습이었고, 힘든 훈련을 극복해가며 강한 정신력을 배우고 친구와 함께 나누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인간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1m의 높이에서 뛰어 내리는 훈련인 레펠훈련에서 정신지체 청소년 혜진이는(가명) 큰 어려움 없이 뛰어 내린 뒤 옆에 앉아 있는 친구에게 “지선아, 너도 할 수 있어. 나도 이렇게 했잖아”하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주기도 하고, 평소 고소 공포증으로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조심스럽던 발달장애 청소년 태수(가명)도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적으로 뛰어내려 함께 있던 친구들과 지도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인솔자로 참여한 충현복지관의 이선영 사회복지사는 "저도 모르게 우리 아이들에게 울타리를 쳐 놓고,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지어 놓은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는 생각 보다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우리 아이들의 능력을 낮게 보아왔던 것이 정말 미안해요. 이번 캠프를 통해 정신지체나 발달장애인에 대해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속 아이들의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모습을 통해, 정신지체나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인식의 개선이 조금씩 나아지길 바라본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