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장애인 일자리 10만개 창출”
“장애인가구 소득수준 OECD 평균의 80%까지"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는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2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해 생활 안정을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여사는 먼저 “(장애인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생활 안정을 위한 일자리 마련일 것”이라며 “정부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장애인 고용실적을 더욱 비중 있게 반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이어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만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서, 현재 비장애인 가구의 52%에 불과한 소득수준을 OECD 평균에 근접한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여사는 또한 “법과 제도만으로 우리 사회가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거리의 문턱을 낮추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의 문턱부터 낮추어야 하겠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문턱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여사는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부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2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스물여섯 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생활하고 계신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자원봉사자와 관련단체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앞서 뜻깊은 상을 받으신 분들께도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자 여러분,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제도와 복지서비스도 한층 개선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느끼시는 대로,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벼운 외출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갖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저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복지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배우고 일할 권리마저 제약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가난과 차별의 원인이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차별 해소와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일할 능력이 없거나 스스로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사회안전망을 통해 국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애수당 지급대상이 두 배 이상 확대되었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보호고용과 의료재활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장애아동들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해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힘써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생활 안정을 위한 일자리 마련일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도 2004년에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2%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장애인 고용실적을 더욱 비중 있게 반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만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서, 현재 비장애인 가구의 52%에 불과한 소득수준을 OECD 평균에 근접한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그러나 법과 제도만으로 우리 사회가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거리의 문턱을 낮추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의 문턱부터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문턱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출처 :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