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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당신 할일 아니다' 편견에 평생 고통200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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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고용제 15년, 고용률 '1.26%' 불과
[CBS연속기획]-고통은 장애가 주는 것이 아니다①

편집자 주]CBS는 26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흘동안 '고통은 장애가 주는 것이 아니다' 연속 기획을 통해 장애를 딛고 꿈을 이루기 위해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이 과정에서 이들이 겪게 되는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미성숙한 인식과 제도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비장애인에게는 청년 실업, 장애인에게 평생 실업"을 보도한다.

연세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이명상(27)씨는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다. 이씨는 그동안 라디오 PD되기 위해 녹음엔지니어링 과정을 이수하는 등 4년째 준비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에는 모 방송국 라디오 PD 선발시험에서 4차 전형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씨는 "(장애)합병증이 와서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들고 병원도 수시로 가야 되고 힘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정작 이씨를 힘들게 하는 건 '이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미리 예단하는 사람들의 편견이다. 이씨는 "실질적인 배려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보는 시선 등 아직은 사회적인 인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0년대부터고등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의 사회 진출은 여전히 힘들다고 말한다. 실제로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실시된지 15년이 넘었지만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1.26%에 불과한 상황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서동운 직업센터 팀장은 "장애인이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사회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안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회의 선입견 속에 장애인에게는 자아실현의 기회조차 애초에 주어지지 않고 있다.

출처: CBS사회부 임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