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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명퇴·정리해고자 5년만에 최고2005-08-1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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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중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은 사람이 월평균 4만8천명으로 5년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일부 대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감원태풍’이 계속 이어지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며, 특히 이로 인해 제조업 부문에서 6개월 연속 고용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년 미만 실직자 가운데 명퇴·조퇴·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은 사람은 상반기중 월 평균 4만8천명으로 2000년(5만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연인원으로 치면 6개월간 28만7천명에 이른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평균 명퇴·조퇴·정리해고자 수는 매달 그만큼씩 새로 퇴출됐다는 뜻이 아니라 ‘퇴출된 지 1년이 안 되는 강제해고자’가 매달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명퇴·조퇴 등을 당할 경우 “좀 쉬면서 일자리를 찾겠다”며 즉각적인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례가 많아(이 경우 실직자 통계에 잡히지 않음) 월평균 4만8천명 가운데 상당수가 신규해고로 추정된다.

명퇴·조퇴·정리해고 인원은 상반기 기준 월평균으로 2001년 5만명, 2002년 4만6천명, 2003년 2만5천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3만2천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박사는 “최근의 비자발적 실업은 제조업과 금융권 등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곳에서 감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중 전체 취업자는 26만2천명 늘었지만 제조업은 월평균 3만4천명, 금융 및 보험업은 9,300명 정도 고용이 줄었다. 반면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혼자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월평균 8만2천명이 늘고 있어 제조업·금융권 등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생계형 자영업자로 많이 변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진구기자〉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