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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제조업 취업자 증가율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2006-04-0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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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중 비중 4년새 1.4%P 감소

산업의 동력(動力)인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은 14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면서 최근 ‘고용없는 성장’이 한국 경제에 고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취업자중 제조업 취업자가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1년에 19.9%였던 반면 지난해에는 18.5%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연도별로 2002년에는 19.1%,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19.0%로 해마다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을 월별로 보면 최근 14개월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채 한 번도 증가세로 돌아서지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 -0.1%를 시작으로 감소율이 커지면서 4월에 -1.2%까지 확대되다가 5월에 -0.9%로 주춤거린 뒤 다시11월에는 -2.5%까지 감소율이 높아졌다. 지난 2월에는 -1.7%로축소됐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형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한국경제는 철강, 조선, 화학, 자동차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투자는 물론 고용창출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급격한 고용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노사불안과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 통상마찰 우려에 따른 공장의 해외 이전 등이 국내 제조업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절대 인원면에서도 감소세다. 지난 2001년 426만명이었던 제조업 취업자는 2002년 424만명, 2003년 420만명까지 줄었다. 2004년에는 429만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전체 취업자가 전년보다 41만명 증가한 요인이 컸다. 2005년에 전체 취업자가 전년대비 30만명 정도 증가한 상황에서도 제조업 취업자는 다시 423만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3년여전부터 해외로 진출했던 제조업체들이 국내로 속속 ‘유턴’하면서 설비투자와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마쓰시타 전기의 소형 콤팩트 브레이크 중국 공장, 켄우드의 휴대용MD 플레이어 말레이시아 공장 등 12개의 대기업 사업장들이 국내로 돌아왔다.

이호승 재경부 인력개발과장은 “국내에서도 대립위주였던 노사관계가 협력으로 점차 바뀌는데다 ‘메이드 인 코리아’ 원산지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어 해외진출기업의 유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이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