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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총력투쟁 결의2006-03-30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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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모 800여명 서울 도심서 ‘삼보일배’
최순영 의원, “국회 안에서 투쟁할 것” 약속

첫 번째 걸음에 ‘장애인교육’을, 두 번째 걸음에 ‘차별’을, 세 번째 걸음에 ‘철폐’를 외치고, 아스팔트 바닥에 엎드려서는 ‘투쟁’을 외쳤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장애인부모 800여명이 30일 오후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을 출발해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앞 광장을 지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르기까지 한걸음 한걸음에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이라는 염원을 담아냈다.

이들은 “더 이상 우리 부모들은 닳아빠진 특수교육진흥법에 기대어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면서 “낡은 특수교육진흥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하라”고 정부에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장애인교육지원법은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특수교육진흥법의 폐기를 염두에 두고 2년여에 걸쳐 만든 새로운 장애인교육관련 법안이다. 학령기 장애학생의 교육 지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행 특수교육진흥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애인의 전 생애주기별 교육지원 내용을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삼보일배 행진에 앞서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진행, 올해 안에 이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울산장애인부모회 김옥진 회장은 “오늘 울산에서 출발하기 전에 우리 아이에게 차별의 고리를 끊고 오겠다고 말했다. 특수교육진흥법을 기필코 없애버리고 오겠다고 다짐하고 왔다. 여기 부모님들을 보니까 그 질곡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끝까지 투쟁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

충남장애인부모회 박성희 홍성지회장은 “그동안 우리아이들의 문제는 엄마들에게 맡겨왔었다. 그런데 오늘 결의대회에는 아빠들이 많이 왔다. 그래서 이제 희망이 보인다. 아이들을 위해서 이제 우리가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특수교육위원회 도경만 위원장은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서울대 보내고, 유학 보내려고 오늘 모인 것이 아니다. 일반 아이들과 함께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 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은 지난 13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시작한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릴레이로 단식농성에 참가한 이들까지 합하면 단식농성 인원은 수십 명에 달한다. 이들은 이달 말 장애인교육지원법안이 국회에 발의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이제 자식보다 하루 먼저 죽을 것이 아니라 내 자식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만들 수 있는 법이 바로 장애인교육지원법”이라며 “여러분들의 결의를 모아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현재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으로 동료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안에 기존 특수교육진흥법의 전면 개정안인 ‘특수교육법’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