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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청각장애인 자막방송지원센터 개소200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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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 양성교육, 방송사 자막송출 등 역할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방송 접근을 지원하는 자막방송지원센터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한국농아인협회(회장 변승일)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 위치한 협회 건물내에 자막방송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7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막방송지원센터는 디지털영상 속기교육, 자막속기 지원, 방송사 자막송출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먼저 ‘디지털영상 속기교육’은 지체장애인을 중심으로 교육생을 모집, 자막방송 속기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교육을 시작해 오는 6월께는 1기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자막속기 지원’은 각종 행사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속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청각장애인 방송접근권 세미나, 지난 2월 17일 열린 통신중계서비스센터 개소식 등에서 이미 시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방송사 자막송출’은 각 방송사의 방송에 폐쇄자막신호를 통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송출하는 사업이다. 자막방송지원센터는 지난 3월 1일부터 교육방송(EBS)의 모든 자막방송 송출을 맡고 있으며, 타 방송국의 자막송출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 센터의 소장은 한국농아인협회 고양시지부장인 신동진씨가 맡고 있으며, 신동진씨의 동생인 방송인 신동엽씨는 이 센터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신동엽씨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이날 개소식에는 방송위원회 이효성 부위원장, EBS 사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임통일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수경 회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박덕경 회장, 서울장애인연맹 위문숙 회장 등 5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EBS 권영만 사장은 “자막방송지원센터가 EBS 자막방송의 상당 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어서 오늘 이 행사에서 저는 손님이라기보다는 같은 식구라고 해야 맞을 것”이라며 “현재 전체 프로그램의 36% 가량을 자막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100%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방송위원회 이효성 부위원장도 “국회에서 장애인 인권의식이 높아져서 방송위원회에 장애인 방송접근권 예산을 투입하라는 문화관광위원회 위원들의 요구가 많아졌다”면서 “방송위원회는 장애인들의 방송을 접근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예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신동진 소장은 “자막방송이 1999년부터 실시돼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각 방송사 전체 프로그램에서 자막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면서 “청각·언어장애인의 방송접근권은 인권의 문제이므로 각 방송사는 모든 프로그램에 자막송출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