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변호사 100여명 참여..2.7선언 후속 조치
삼성그룹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법률봉사단을 발족한다.
삼성그룹은 22일 계열사의 변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삼성법률봉사단`을 출범시킨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법률봉사단 출범은 삼성이 지난 2월7일 다양한 사회공헌 등을 약속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의 후속 조치다.
대한변호사협회나 법률구조공단과 같은 공식 창구 외에 대기업이 서민들의 무료변론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법률봉사단은 소외된 빈민층을 대상으로 주로 형사 사건에 대한 상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변론까지 무료로 맡기로 했다. 그러나 민사 사건은 선별적으로 상담만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법률봉사단은 그룹 법무실 산하 조직으로 운영되며 서우정 법무실 부사장이 운영을 책임진다.
또 계열사 소속 변호사 100여명이 봉사단에 참여한다. 사무실은 삼성 본관 근처의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4층에 197평 규모로 꾸려진다.
삼성그룹은 법률봉사단이 출범하면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에 대비, 상담자에 대한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영세민과 연소득이 일정 수준 미만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법률봉사단 발족은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사회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 김기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