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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체 공무원의 35%… ‘女風당당’2006-03-09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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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여성의 날’

8일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외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1910년부터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 올해로 98주기를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단체들이 지난 1985년부터 매년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 오후 종로 서울YMCA 앞에서 서울YMCA 여성참정권을 요구하는 여성시민단체의 연대집회가 열리고,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지역별로 여성대회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경기여성단체연합 등은 경기여성대회를 9일 오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 등에서 연다. 한국여성민우회는 하이힐 신지 않기, 브래지어 하지 않기, 남의 눈을 의식한 화장하지 않기 등 여성의 날 특별 실천강령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또 이날 메신저의 대화명을 ‘여성의 날’로 바꾸고 오후 3시 8분 인터넷에서 여성의 날을 검색, 여성의 날을 검색어 1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자세한 행사 안내는 홈페이지(http://38women.women21.or.kr) 참조.

여성의 날이 만들어진 지 98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의 벽은 여전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던 공직 사회에서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벽이 허물어질 날도 머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전체 공무원 91만5000여명 가운데 여성공무원은 32만4000여명으로 35.5%에 달한다. 중앙부처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1만6344명)의 경우 여성공무원은 2004년말 현재 1203명(7.4%)으로 2004년 378명(2.95%)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고위직 여성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난 것은 각종 고시에서 여성합격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지난 2000년 25.1%이던 여성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에는 44%로 급증했다. 사법고시 합격자 중 여성 비율도 지난 2000년 18.9%이던 것이 2005년에는 32.3%로 올랐다. 특히 정부가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2006년까지 전체공무원의 10%까지 늘리겠다는 ‘여성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공직 사회에서 여성 파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7급, 9급 하위직 공무원 시험합격자 중 여성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7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2000년 16.6%에서 2004년 27.0%로 증가했으며 9급 공채 역시 2000년 37.0%에서 2004년 47.3%까지 뛰었다.

정치권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15대 총선 당시 9명에 불과하던 여성정치인의 수는 지난 16대 총선 당시 16명으로 두자리 숫자를 넘겼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전체의원 299명 중 여성의원이 40명(13.5%)이나 원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2004년말 현재 5급 공무원의 경우 전체 1만294명 중 여성이 944명(9.2%)인데 반해 4급은 216명(4.9%), 3급 27명(3.1%), 2급 13명(2.5%)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1급의 경우 전체공직자 260명중 여성은 외교통상부와 여성부, 청소년 보호위에 각 1명씩 총 3명(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성정치인도 비례대표가 30명이나 되는 데 반해 지역구 의원은 10명에 불과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 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