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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우리도 일자리를 얻었어요”2006-02-27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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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채용박람회, 25명 취업 확정
“대규모 아닌 지역단위 행사 많았으면”

장애인과 기업체가 서로에게 구인 구직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구인 구직 만남의 날' 행사가 지난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본부장 박소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공단 24개 업체와 구직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상시근로자 800인 이상인 (주)오성전자, (주)KH바텍, (주)피엔텔 및 의무공용사업장 성일전자, (주)신아텍외 7개사와 장애인표준작업장(파워밸리, 하나) 등도 이날 채용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날 300여명의 구직자들 중 모두 25명이 일자리를 구했으며, 108명은 회사내에서 재면접 통보를 받았다. 재면접자들이 많은 이유는 회사를 보고 판단하고 싶은 구직자와 현장의 일을 보여주고 실제로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사업체가 많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재면접자 중 20~30%가 채용이 확정되는 것을 보면,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총 60여명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였지만 1시10분경부터 15명의 구직자가 도착해 사전 이력서를 작성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중에는 경기도 및 경남지역에서 온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 구직자들은 거리가 멀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기차를 타고 왔다고 전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며, 현재 장애인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이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운행한 대형버스를 이용해 40여명의 구직자가 참석하기도 했다. 각 지역의 복지관, 직업재활시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등 시종일관 일자리를 원하는 장애인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행사에서는 즉석 면접뿐만 아니라 법률 무료상담, 결혼 무료상담도 진행됐다. 구미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직업 적성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지역의 기관(구미직업재활연대, 장애인부모회 구미지부 외)들이 자원봉사를 나왔다. 경북농아인협회 수화통역사 5명은 행사 내내 수화통역을 지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우리단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행사로서 오늘 매우 뜻 깊은 채용박람회가 된 것 같다. 이번 행사로 인해 구미 국가 산업단지내의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업체인 ‘믿음을 주는 나무’(장애인연계고용사업장) 대표 김형동씨는 “회사와 가까운 인근 지역에서 채용박람회가 개최돼 업무를 보다가 즉석 면접을 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오늘 면접을 통해 2명의 정신지체인의 채용을 확정했다.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져서 기쁘다. 대규모 채용 박람회보다 지역 단위의 실질적인 채용박람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광식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서 연구개발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출처:에이블뉴스 윤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