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인력 외 전원 장애인 채용키로
울산의 한 민간기업이 필수 운영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울산장애인총연합회와 ㈜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설립된 폐플라스틱 수거.분리 전문업체인 ㈜일터가 사회복지사 등 필수 비장애 인력 5명을 제외한 전 직원 45명을 장애인 사원으로 채용하기로 결정, 13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의 장애인 고용률이 10% 선에 그치고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형태의 장애인보호작업장의 장애인 고용률도 전체의 50% 안팎에 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처럼 순수 민간기업이 직원의 절대다수를 장애인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다.
특히 3월 말까지 진행되는 1차 모집에서는 일반 기업에서는 거의 채용하지 않는 정신지체와 자폐증 등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 3명을 포함, 1~2급 중증장애인도 상당수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는 시와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지역 대기업과 협의해 대기업과 연계고용을 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장애인의무고용 부담을 덜고 자체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중으로 3차에 걸쳐 채용되는 5개 유형별 장애인 45명을 폐플라스틱 수거와 분리작업, 회사 식당과 매점 업무 등 회사업무 전반에 걸쳐 배치하고 4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오규상 ㈜일터 대표는 "장애인 만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지역 장애인 고용 확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