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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행복표국수" 장애인사장님 이야기200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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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꿈이 저를 이뤄주는 것 같아요.”
8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이 꿈을 향한 한 여성 장애인의 도전을 소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에 따르면 윤의정씨는 네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가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을 가로막진 못했다.

대학 때 의상 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는 대학원에선 영문학과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영어학원 강사를 거쳐 장애인 의상 연구소 디자이너로 일했고, 그 일을 계기로 지체장애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국수 제조업체 ‘행복한 국수’를 설립했다. 장애인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던 것.

2년전 시작한 ‘행복한 국수’는 미역, 새우, 검은 들깨 등 몸에 좋은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둘 다 행복하게 한다’는 윤씨의 바람이었다. 윤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수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무료로 결혼할 수 있는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성장 소설로 펴냈고, 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해내는 데 불편한 몸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못했다.

“이 손으로 할 수 있는 한 가지만 일생동안 다 해도 끝이 없이 많은데 다리 못 쓰는 거 가지고 뭐 그렇게 아쉬워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이건 마치 일생동안 천 년 동안 쓸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작은 진주 하나 없다고 안타까워하는 거랑 똑같은 어리석음이죠.”

처음 그도 일을 하는 데 많이 망설였다. 그 머뭇거림을 없애준 것은 목발을 짚고 한 해외 여행과 호주 연수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윤씨는 “위치를 바꿔보면 세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경험 탓일까. 그는 장애인들에게 보호보다는 세상과 부딪히기를 권했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 가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 윤씨 스스로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윤씨의 2006년 신년 계획표는 앞으로 저술한 책과, 국수 체인 사업, 각종 공부로 빼곡히 들어찼다. 그는 “허용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는 못했던 건데 지금 허용됐다는 걸 안 이상 그걸 안하면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신년계획을 세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자신의 꿈과 도전이 그를 키웠던 자양분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제가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꿈이 저를 이뤄주는 것 같아요. 꿈은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크게 잡아 놓고 그러면 꿈이 어느 정도는 키워주죠.

출처: 파이미디어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