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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중증·여성장애인 공직 진출 늘리려면?2005-12-3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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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구비 필수적”
고용개발원, 공직체험프로그램 통해 가능성 확인

중증장애인과 여성장애인, 정신장애인들은 장애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정부부문 공무원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취약집단이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정부부문 고용을 늘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노동부는 10개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공직체험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지난 22일 경기도 분당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에서 ‘2005년 연구개발과제 발표회’를 열어 그 결과를 소개했다.

‘공직체험프로그램’은 정부기관 고용에 소외됐던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이 직무체험을 하는 인턴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이는 국가고시를 통해서만 채용될 수 있는 정부부문 고용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체장애인 5명, 청각장애인 4명, 정신장애인 3명, 뇌병변장애인 2명, 시각, 정신지체, 신장, 호흡기, 안면장애인 각 1명 등 19명의 참가자와 검찰청, 선거관리위원회, 정보통신부, 교육인적자원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국가보훈처, 보건복지부, 대법원, 경찰청 등 10개 부처 19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가자와 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직업준비 프로그램을 통한 사전 준비와 직무 선정 후 전화교환, 사무보조, 사서보조, DB 구축작업, 헬스키퍼, 민원안내 등의 직무를 맡아 2~7주간 근무했다.

특히 이들 참가자들에게는 수화통역, 사례관리, 보행 및 출퇴근 지도, 근무시간 조정, 의료적 접근, 직무지도, 직무난이도 조정 등의 개인별 지원서비스를 통해 근무를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도 나왔다. 지체3급의 여성장애인은 인천지방검찰청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전화교환업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 인턴 종료 후 일용직이나 계약직, 다른 업체에 채용된 참가자들도 있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 정부부문 이효성 팀장은 “현재 공직진입을 위해서는 공무원시험을 통한 방법뿐인데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입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며 “인턴제나 사회적 일자리, 간접고용 등을 통해 정식 공무원은 아니더라도 정부예산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팀장은 “공직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에 맞는 지원요소가 원하는 만큼 제공될 때 장애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무수행 상 실질적인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능력이며, 그것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공직체험 프로그램의 직무가 사서보조, 사무보조, 전화 업무 등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직무를 어떻게 공직업무라고 볼 수 있느냐”며 “공직으로 가는 길, 즉 직접 고용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인턴제도가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 아니라 정식 직무를 선택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이번 공직체험 프로그램은 공무원 진입만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정부부문 예산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처 :에이블뉴스 신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