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1,300만원 쾌척
독일에 사는 교민들이 고국의 가난한 학생을 돕고자 세운 한독장학회는 운영의 어려움으로 해체하면서 출자금 1천320만원을 장학금으로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내놓았다.
지난 12월 13일 한독(韓獨)장학회 오시용(60) 이사가 한국뇌성마비복지회를 직접 방문하여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한 뇌성마비를 가진 학생이 공부하는 오뚝이 글방에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1981년 파견근무, 유학 등으로 독일에 살던 한국인 11명이 '사정이 어려운 본국 학생을 돕자'는 취지로 출자해 만든 한독장학회는 설립 이후 65명의 독일교민이 뜻을 모아 정기 모금, 연말 바자 등 모금행사를 열어 고국의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해 왔다.
설립 초기부터 1987년까지는 부정기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다가 1988년부터는 충남 보령시 청라 중학교, 베를린 한인학교 등에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여 왔다.
하지만 이사회 11명 중 사망, 이민 등으로 3명만 남았고 그나마 모두 고령으로 한독장학회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지자 장학회를 해체키로 하였다고 한다.
장학회는 남은 기금 중 베를린 한국학교에 3천만원을 기탁하고 독일 한인회에 컴퓨터 5대를 기증한 뒤 1천300만원을 무학의 뇌성마비장애인이 한글기초, 검정고시과정 등을 공부를 하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오뚜기글방에 기부했다.
한독장학회 오시용 이사는 "장학회를 해체하는 것은 아쉽지만 고생해서 이끌어온 한독장학회의 마지막 사업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뇌성마비학생들을 돕게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뜻깊은 이 장학금을 오뚜기글방의 김영자 학생과 권수애 학생에게 생활지원장학금, 수학여행, 수업에 필요한 컴퓨터, 도서 등 기자재 구입에 전액을 쓸 계획이다.
*최명숙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에이블뉴스 최명숙 기자 |